애정결핍남 고민있어요.

샤쿠군 작성일 12.04.30 14: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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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결핍남이 조언 구합니다..

 

나름 외형 괜찮고요, 루저긴 하지만 키도 되는 편이고 학력도 나쁘지 않고 이빨도 나름 잘 터는 20대 중반남입니다.

 

제가 연애하는데 있어서 두가지 문제가 있는데, 하나는 일본에서 정형화되어버린 일본식(비 한국식)연애관이고, 나머지 하나는, 애정결핍의 성격입니다.

 

첫번쨰 문제로는,

남고나오고 바로 일본에서 대학생활을 한 때문인지 우리나라식 연애관이 너무 맞지 않아요.

호구처럼 굴어야하고, 상대가 잘못했어도 바로 용서해줘야되고, 더치페이는 꿈도 못꾸고, 하나부터 열까지 남자만 배려해야되는 상황이 너무 안맞습니다. 일본에서 여자 만날때 더치페이했고요, 돈 없으면 나 돈없다 네가 내라 그냥 대놓고 말했고요, 밤이면 모를까 밝을때 헤어지면 집에 안데려다줬고요, 여자가 잘못하면 화냈고, 제가 잘못하면 미안하다 하는 그런 평등하고 평범한 연애했습니다. 연락부분에서 민감한데, 내가 연락하고 관심 기울인 것 이상으로 너가 해주지 못하면 내 성격상 오래 만나기 어려울거같다고 미리 대놓고 말하면 여자친구도 그에 어느정도 맞춰주기도 하고, 저도 여자친구에 맞춰줄건 맞춰주는 편이었지요(물론 지속적인 애정과 연락을 계속하는건 선천적이지 않으면 안되기때문에 흐지부지되고 그게 원인이 되어 헤어졌습니다만).

그런데, 한국에 와서 제 이상형인 키 크고 늘씬한 여자들과 연애 좀 하려다보니 너무 어렵네요. 하나부터 열까지 배려배려배려, 내 자존심을 무조건 억누르고 여자 자존심 세워줘야되고, 돈도 없는 집인데 억지로 돈짜내서 데이트비용 내고, 선물 사 주고...

좀 흉내 내려다가 포기했습니다. 최소한 20대 중반 제 또래는 못만나겠습니다. 바라는게 너무 많아요; 허영심도 과하고요.. 소개팅 받아 나갔는데(한살아래), 취미가 드라이브랍니다. 차가 뭐냐고 물어보니 없답니다. 집은 가난하지만 명품백과 구두는 필수랍니다. 이런애들 많습니다 정말...

 

그나마 20대 초반애들은 유머와 센스로 재미있게 해주고 약간의 배려만으로도 만족해하는게 있어서 간간히 만나고 있습니다. 여자친구가 나에게 확실히 사랑을 준다고 확신하면 바람기도 접고 한 사람만 보는 타입인데, 제 잦은 연락에 부담을 느끼는 여자들이 대부분이더라고요. [하루기준 전화 3,4통 / 문자 수시로 / 어디 나가고 도착하는것에 보고하는 타입]

 

 

위에서 대부분 언급했는데, 두번째 문제는 잦은 연락과 애정을 바라는 성격입니다.

가정에서 사랑을 못받은 애정결핍입니다. 이제는 많이 자제해서 집착까지는 가지않지만 평균이상의 관심과 연락을 하는 편이고, 또 그만큼 받길 바랍니다.

다들 좀 쿨하게 있어라, 연락 덜 해라 하는데, 사랑받고 사랑 막 주고 그러는게 아니면 여자 사귀는 의미를 못느낍니다. 차라리 안만나고 외로움 타면 여자친구가 없는 탓으로 돌리면 되는데, 여친이 있는데 외로움을 느끼면 해결책도 없고 원인을 찾지 못해 더 힘듭니다. 연락을 자제하면 내가 식어버려서 까게 되고, 연락을 막 하면 상대방이 질려해서 날 차는 그런 상황의 반복. 이젠 지긋지긋하네요.

 

앞으로 어찌해야할까요? 한국남자 평균보다 여자를 더 좋아하면 좋아했지, 덜 좋아하지 않는 남자로서, 연애는 꼭 하고 싶습니다. 어떤 여자를 만나야할지, 제가 고쳐야할 점은 뭘지 조언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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