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전에 처음으로 소개팅을 했어요.

으캬하하하 작성일 12.05.16 13: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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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6살이고 상대방 여자애는 23살인데요.

만나기 하루전에 카톡을 주고받다가 여자애가 저한테 말을놓으라고해서

처음만나자마자 반말을 했네요.

저랑 그 여자애는 같은학교인데요. 

저는 저번학기까지 학교근처에서 자취를 하다가 이번에는 수업을 조금만 들으면서 통학을 하는데

어쨋든 수업이 끝나고 저녁에 그 여자애랑 같이 밥을 먹게됬습니다.

여자애도 소개팅은 처음이라는데 만나고 얼마동안 어색한 기운이 좀 있었네요 ㅠㅠ

여자애가 교정기를 끼고있어서 발음이 새는바람에 여자애가 말한걸 제대로 못들어서

다시물어보거나 그냥 넘어가거나 해서 그런게 좀 아쉽웠어요.

밥을 다먹고 제가 계산했는데 되게 미안해하고 잘먹었다고 하는게

참 개념은 잘 박힌 아이인것 같았어요.

그 다음에는 카페에 가서 여자애가 계산을 했는데

저한테 조각케익을 골라보라고해서 아무거나 골랐는데

다이어트를 하는지 자기는 안먹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예의상 케익을 먹은다음에 맛있다고 했는데

그러면 케익 다른거 하나 더시켜주겠다는데

괜찮다고 하는데도 굽히지를 않아서 하나를 더 시켜먹었네요..

아무튼 몇시간 서로 이야기 해본 상태론 상당히 개념이 잘 박힌 여자애라서

저한테는 과분할 정도인 여자애일 것같다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그 애가 학교 근처 아파트에 살아서 마지막엔 집앞까지 데려다 주고 헤어졌습니다.

4시간 정도 계속 대화를 해서 헤어지고 난 다음엔 목이 좀 아팠네요 ㅠㅠ

그 아이가 저한테 자기 첫인상이 어땟냐고 솔직하게 말하라고 장난스럽게 물어봐서

교정기를 하고있는게 인상적이라고 말했더니

요즘 중간고사니 뭐니해서 바빠가지고 빼지 않았는데 당장 뺴야겠다고 했는데요.

제가 담주에는 예비군훈련이 있기도 하고 여러가지 있어서

담주 수욜이면 그 여자애도 오전수업만 있고 좋을거라고 생각해서

카톡으로 담주 수욜에 시간되냐고 했는데

치과일정때매 모르겠다고 수욜에 시간되면 연락주겠다고 하는데

이게 진짜 치과때매 그런건지 아님 제가 맘에안든건지 모르겠네요 ㅠ

사실 첫 소개팅이기도 하고 연애세포가 거의 전멸한ㅠ 저의 역량에 비해선 그나마 무난하게 한거같은데

그 애가 생각하는건 다를거 같기도 하네요.

같은 학교를 다니지만 집은 멀어서 약속잡기도 쉽지않고 어캐할지 모르겠네요 ㅠ

푸념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조언 한마디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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