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실 이 곳에서 도움이 되는 글이 있을까 한달내내 눈팅만 했는데 이제야 올리네요.
올렸다가 지우기를 몇번.. 짱공유님들께 혼날 각오하고 글을 올립니다.
저는 20대 중후반이며 회사에서 설계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몇 달 전부터 회사 일이 바빠지기 시작해 아르바이트생들을 구했습니다.
저희 회사는 직업 특성상 남자로만 구성되어 있어서 알바생만큼은 회사 분위기도 고려하여 여자로만 뽑기로 했죠.
이 부분이 현재 제 상황에 영향을 끼칠 줄은 생각도 못했었죠..
우선, 전 여자친구에 대해서 말씀드릴까 합니다.
헤어진지는... 오늘이 딱 한달째군요.
그 당시엔 저에게 햇수로 3년이 된 동갑내기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제가 정말 좋아해서 계속 쫒아다닌 끝에 사귀게 된 여자친구 입니다.
그래서인지 항상 제가 약자였고 처음엔 이 부분에 대해서 섭섭한 감정이 없었는데 날이 지날수록 쌓이기 시작했죠.
작년 추운 겨울날, 결국 일이 터지고 맙니다.
날씨가 추웠던 탓에 제 주머니에 손을 넣고다니던 여자친구가 깜빡하고 핸드폰을 주머니에 두고 집에 간겁니다.
저도 집에와서 옷정리하다가 발견했고 그 당시엔 대수롭지않게 내일 갖다줘야겠다고 전화통화까지 한 상태였죠.
저희 커플이 사생활은 철저하게 지켜주면서 연애를 해왔기에 핸드폰은 신경을 안썼습니다.
하.지.만.... 문자소리가 계속 울리길래 급한연락인가 싶어 봤더니 잠금이 되있어 못봤고 통화목록에서 어느 남성이름이
계속 찍혀있는걸 봤어요. 뭐,, 친구중 한명이겠지 했는데 연락이 잦았던 날이 저에게 친구와 영화를 보러간다는 그 날과
딱 맞아떨어지니 안볼래야 안볼 수가 없었습니다. 비밀번호는 어찌어찌하여 풀고 문자를 확인하니..
아니나 다를까 제 생각과 똑같이 맞아 떨어지더군요. 생각해보니 휴대폰 사진첩에도 이 남자 사진이 있었네요.
어떻게 할까 한참 고민하다가 두 세달뒤에 말을 꺼냈습니다. 핸드폰으로 확인했다는 말은 안하고 친구 중 한명이
어떤 남자와 영화보는걸 봤다는 식으로요.
저는 사과만을 바랬을 뿐인데 변명만 늘어놓는 모습에 처음으로 실망을 했습니다. 결국은 사과를 받고 좋게 끝냈지만요.
그 뒤로 이 사건에 대해선 싹 잊고 싶었는데 트라우마가 생기게 되더군요. 사람 마음은 참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일이 사귀기 시작한지 100일도 안되서 일어난겁니다. 이로부터 1년정도는 잘 지냈는데..
하루는 제가 전 여자친구에게 솔직히 물어봤어요.
매일 주기만 하는 사랑 때문에 솔직히 이제는 많이 힘들다.. 넌 나에 대해서 솔직히 어떻게 생각하냐구요.
돌아온 대답은 비참했습니다.
사랑한다고 느껴본적이 없다고..
참 기가 차더군요. 사람을 놀리는건지 갖고놓는 것도 아니고 화가나서 그 뒤로 연락을 줄였습니다.
3개월정도 이렇게 보내니 만나는 횟수도 줄어들고.. 나 자신에게 여자친구가 있는지도 잊고 지내는 날이 올 무렵에
회사에서 아르바이트생을 뽑은거죠..
휴.. 주말인 오늘도 출근해서 쉬는시간동안 잠깐 쓴거라 지금 현재 여자친구에 대한 내용은 다음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