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은 자기집까지 데려다주는걸로 알다가 제가 피곤한 나머지 비몽사몽간에 버스타고 가라고 길을 알려주었는데 마치 자기가 버림받은것마냥 오해하고 휙하니 가버린데서 시작됐습니다. 잘 알아듣게 나 오늘 피곤하니까 너혼자 가줬음 좋겠다. 이런식으로 좋게 말하지 못했던게..
그리고 아침알바가 저보다 한살많은 아줌만데 그 아줌마가 친절하니 어쩌니사람사이 자꾸보면 좋아질거라고 그거랑 자꾸 엮어서 어젯밤에 대판 싸우고 제가 좋아하는 마음이 깎였다고 말을 했고 회복됐으면 하고 자기전엔 서로 사랑해란 문자까지 했었는데.
오늘부터도 말투가 딱딱하고 뭔가 변한것처럼 느껴져서 말을 하다가,
여친이 자기가 날 힘들게했다고 미안하다고 하면서 자긴 변하지못할것이며 우리 관계는 회복못될거란 말과 함께 헤어지자 그러네요.
대충 8개월정도 기간중에 헤어지잔 소릴 들으면서도 제가 잡고잡고해서 이어져왔는데 이젠 그애도 저도 지쳤나봅니다. 울컥하면서도 아 끝인가 이런 생각밖에 안드네요.
전 30 그앤 22. 전 첫사랑이고 그앤 전남친있을때 절 만나서 제게 온 사람입니다.
첨에 만날때 얘를 뺏자 이렇게 만난건 아니었지만 만나다가 이애가 먼저 뽀뽀한뒤로부터 좋아지기 시작해서 결국 이건 전남친과 나 둘다 할짓이 아니라고 말해준끝에 제게오게 된 케이스였지만. 뭐 결론은 임자있는 여잘 뺏은셈이니 변명치곤 구차하겠지요. 자기입으로도 바람같은 여자라고 말했던 기억이 나는게 결국은 바람처럼 가는군요
어찌보면 과분한 상대지요. 다들 나이차보고 도둑이라고 말했으니..20대 마지막 모쏠을 구제해준 여잔데 이렇게 인연을 놓아버린다고 생각하니 착잡하고 슬프기도하고.
이게 다 인과응보라는 생각도 들고.. 그르네요
하아.. 후유증이 얼마나갈지. 술한잔 하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