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기가 막힌일을 겪었네요.(약스압)

누리온스 작성일 12.09.03 01: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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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상담내용은 아니지만 여자관련된 내용이라

그냥 여기다가 적습니다. 이걸로 태클걸진 마시길...

 

친구랑 오랜만에 통화를 하는데 통화내용이 조금 길어질것 같아서

집앞에 있는 놀이터에서 담배를 피우면서 통화를했습니다.

이런저런 여자 이야기도 하고 일 이야기도 하면서 10분정도를 통화를 했는데

깔끔한 정장차림의 쌩머리 여자분 (키는 약 165정도에 마른체격)이

제가 앉아 있는 놀이터 벤치의  맞은편에서 누군가와 통화를 한참 하더군요.

 

물론 살짝 어두워서 잘 보이진 않았지만 가로등 불빛이 있어서 대략적인 윤곽은 보였습니다.

스타일은 정말 괜찬아 보였어요.

 

그런데 그 여자분이 (나이는 20대 초반으로 보임)  전화를 끈고나서 제 쪽을 계속 주시하는것 입니다.

저는 친구랑 계속 통화중이었고  시선은 그여자분 쪽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근대 잠시후 여자분이 갑자기 벌떡 일어서더니 제게 다가오는겁니다.

그래서 전 약간 당황을하고 혹시나 내 뒤에 사람이 있나 싶어서 뒤도 돌아보고 했는데

제쪽으로 걸어올만한 이유는 특별히 다른이유가 없었습니다.

 

저한테 다가오더니  '저기요?' 라고 말을 걸더군요.

전 당황을 조금하면서 친구에게 다시전화를 건다는 말을 남긴체 끈고

 

나: 네?

여자: 저기 혹시 담배있어요?

나: 네 여기요.  (어떨결에 주머니에 있는 담배를 꺼내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제옆에 앉아서 라이터까지 빌리더군요.

 

나: 근대 이시간에 왜 놀이터에서???

여자: 그쪽은요?

나: 전 그냥 통화하러 잠깐 나왔는데...

여자: 나도에요.

나: 아 그래요...??

 

그리고는 저도 순간 할말이 없더군요. 그여자분은 다리를 꼬고 담배만 피워대고.

근대 저도 순간 기분이 묘해지더군요...

한적한 놀이터에  괜찬게 생긴 (외모도 상당한 미인이었음) 여자랑 있으니깐...

그래서 무슨말이라도 던저볼까 해서

 

나: 집이근처 인가봐요?

여자: 네

나: 직장 퇴근하고 오시는길인가요?

여자: 네

 

이런식으로 계속 대답만하면서 담배를 피워대길래

더이상 할말도없고 괜히 추근덕 대는 기분이 들어서 더이상 말을 안하고

저도 담배를 한대 피웠습니다.

근대 갑자기

 

여자: 몇살이에요?

나: **요

여자: 저기요? 말이되요?

나: 머가요???ㅡㅡ?

여자: 제가 방금 남친을 찼는데... 아글세...휴...

나: 왜요?? ㅡ.ㅡ;;  (왜나한테 지.랄이지?)

여자: 제가 남친한테 10만원만 보내달라 했는데... 신뢰가 없다는둥. 기본이 안됐다는둥...그러잔아요..

나: 아 그래요?  (앞뒤 사정을 알지못한 전 할말이 없더군요;)

여자: 진짜 한달에 50만원씩 용돈주는 남자 있으면 해달라는거 다해주겠는데....

나: 월급이 모자라나봐요? (솔직히 이해가 안가기 시작하면서 약간 냄세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여자: 그런건 아닌데. 남자가 용돈주면 멋있잔아요.

        친구들도 다 남친이 용돈줘요.

        솔직히 남자가 좀 외모가 별로여도 용돈주고 하면 멋지잔아요.

나: 그런가요? 하하  (솔직히 내가 왜 이런이야기를 듣고있는지 이해가 안가기 시작 하더군요)

     

솔직히 또라이같은 여자라 생각이 들어서... 저도 슬슬 장난 발동이 걸리더군요.

그래서 장단 마춰보기로 했습니다.

 

나: 그럼 제가 용돈 50만원씩 드리면 저한테도 해달라는거 다해주나요?

여자: (눈이 휘둥그래지고 제 위 아래를 훓어보면서) 돈 많으세요?   여친 없어요?

나: 돈많아서 그런게 아니라... 용돈 50만원에 내 맘대로 할수있는 여자가 있다면 더 이득일거같은데??

여자: (뭐야? 라는 눈빛에 고개를 돌리면서;) 여자를 물건으로 보시는거에요?

나: 그렇게 들리셨나요? ㅎㅎ 그런건 아닌데...ㅎㅎ

여자: .....

 

한 3분정도 정막이 흘렀나? 여자분이 저를 다시 보면서 말하더군요.

 

여자: 그럼 저 한달에 50만원씩 주실래요? 

나: 그럼 머해줄건데요? (올커니 걸렸다.;;;)

여자: 음... 멀 원하는데요?

나: 음....  (솔직히 이젠 될대로 되라 식이었습니다; 살짝 떨리기 시작하더군요;)

     일주일에 한번 만나줄래요?

여자: 만나서 머하는데요?

나: 머 .... 연애하는거죠...  술먹고.. 놀고... 자고...

여자: 그럼 한달에 4번이네요?

나: 머...궂이 세어본다면 4번이겠네요...

 

여자: 음... 그럼 정말 돈은 주시는거죠?

나: 네 머 그정도는 해야겠죠..

여자: 언제부터요?

나: 머 당장이라도 좋고요.

여자: 그럼 돈은 먼저 주는건가요?

나: 아뇨 일주일에 10만원씩 마지막주에는 20만원

여자: 그래요 그럼 언제부터 시작해요?

나: 일단 제가 오늘은 시간이 없으니 연락처를 주세요. 그럼 연락드릴게요.

여자: 네 그럼 적으세요.

 

이렇게 연락처만 받아서 다시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퇴근길에 놀이터에 온거라면 분명 한동네 사람일텐데...

정말 황당하고도 놀라운 일을 겪었네요....

물론 낚시일거같은 의심도 들어서 연락을 하진 않을거지만.. 세상참....

정말 서프라이즈한.....세상입니다. 

처음겪은 일이라서 당분간 머리속에 여운으로 남을듯 합니다 ......   생긴것도 멀쩡하게 생긴뇬이.......;

 

 

P.S  친구한테 이야기했더니 자기한테  연락처를 달라네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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