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과 어제 헤어졌네요

시댁유감 작성일 12.09.25 19:5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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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넘게 사귀었습니다.

정말 착하고 순수하고 결혼만을 기다렸습니다

당장 10월초에 삼성 면접이 있는데..어제 전화로 도저히 안되겠는지 그만만나자더군요...

그래서 알았다..라고하고 밤늦게 다시한번 찾아가봤습니다 

그냥 얼굴만 보고 오고 뒤도안돌아보고 왔죠

전화로 한번더 물어봤습니다

후회안하냐고 정말 진심이냐고..

그렇다네요..

2년동안 사실 한번도 싸운적이 없었습니다 요근래 1달?2달정도 갑자기 잦아지더군요

인턴하는동안 바쁜것 + 여친의 취업준비스트레스 + 집안문제 + 등등등...

결국 서로에게 상처만 주는 일이 잦아지니

처음입니다

사랑하는데 헤어진다? (웃기지 말라하셔도 어쩔수 없네요..정말 사랑합니다..)

그리고 딱 하루가 지났는데...

이상합니다 눈물이 안나요..가슴은 찢어질때가 한번씩 욱씬하면서 찾아오는데

그냥...정말 행복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만 들정도? 미.친거같습니다 저도


저희 어머니께 가장 죄송하네요 항상 집에 놀러와서 밥얻어먹고 어머니께서 그아이에게 퀼팅가방도 만들어주시고

둘사이의 관계가 정말 좋았거든요..어제 밤에 어머니께 이렇게 됐다..말씀드리니 어머니도 눈시울을 붉히시구요..


오늘은 하루종일 그동안 함께 갔던곳을 쭈욱 둘러봤네요..

한 3시간은 걸었던것 같습니다 주변에 모든게 그아이와의 추억들 뿐이네요

다행인건 그래도 좋은 추억만 있습니다 정말 좋은추억만요

모르겠네요 제 마음도 이제는 ㅎ

이곳에 글을 쓰게 될지는 몰랐지만


지금 이야기할사람이 필요했습니다

여자친구가 제겐 최고의 여자였고 최고의 친구였으니깐요..이젠 말할사람이 없네요^^

시간이 약이겠지..하지만 시기가 시기인지라 정말 힘들긴하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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