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연애라 이런걸까요..?

오그리토그리 작성일 12.11.03 13: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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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지만..25살이라는 나이에 첫 연애입니다.

동갑인 여자친구도 제가 알기론 고등학교때 잠깐 사귄거빼고는 거의 5년정도..썸은 있었다지만 연애경험은 없다고 하네요.

지금은 사귄지 4개월정도 됐네요.

꽤 오랫동안 짝사랑만 하다가 제가 고백해서 받아줬구요.

몇년을  친구사이로 지내다가 사귀게 됐고.. 서로 어느정도는 잘 알고있는 편이라

사귀면서 사소한 말다툼 하나도 없었구..

만남횟수는 거리가 좀 멀어서 일주일에 한번정도나 바쁘고하면 2~3주에 한번 만납니다.

진도는 살짝 키스하는정도?? 까지만 나갔구요.

어찌보면 한창 행복할 시기에 이런고민을 한다는거 자체가..배부른 소리일수도 있지만

그래도 요즘들어 고민아닌 고민인지라..

전 성격자체가 일단 친해지고나면.. 장난도 많이치고 표현도 많이 하는 편이구요.

여자친구는 좀 시크하다고 해야하나..표현을 잘 안하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자주 못보다보니 전 보고싶다..이쁘다..사랑한다..뭐 매일매일 하는건 아니지만

자주 하는편이구요.

문득 그동안 여친과 카톡했던걸 쭉 봤는데..

제가 사랑한다고 하면 나도사랑해 <<이런식으로 보내주고는 했는데..

어느순간부터는 제가 사랑한다고해도 별 반응이 없더라구요..

그리고 카톡도 거의 대부분을 제가 항상 의문형으로 보냈고..

여자친구가 ㅇㅇ << 이런식의 단답형은 아니지만..뭔가 얘기를 이어나가기가 힘든 대답들이라..

전 뭐 밥은 먹었는지...오늘은 뭐하고 보냈는지..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연락을 자주 할려는 편인데..

여자친구는 제가 뭘 하고 다니는지..하다못해 잠은 잘 잤는지..하는 사소한거 조차도 거의 물어본적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날 좋아하긴 하는건가..하고 의문이 들기도 하구..

언제는 제가 이틀정도 연락을 안했던적이 두세번정도 있는데..그러면 그때서야..뭐해 뭐하고있어? 하고 먼저 연락은 오더라구요.

만날때 보면 얘기도 잘하고 잘웃고...가끔은 먼저 팔짱끼거나 손도 잡아주고 하는걸 보면..

좋아하긴 하는거같은데ㅠ 그리고 이건 그냥 제생각일수도 있는데

예전에는 저 만날때 핸폰을 자주 만지는 편이였거든요. 제가 딱 한번 서운한 티를 낸적이 있었는데..

나 만날때만큼은 핸폰 안붙들고 있었으면 좋겠다 하면서 장난식으로 핸폰 내가 가지고있어야겠다~ 하면서요..

그런데 얼마전에 만났을때는 핸폰을 거의 안보더군요. 저한테도 내가 핸폰 안보고 방치해놓으니까 좋지? 이러고..휴..

여자친구도 자기가 사귈때는 좀 무뚝뚝하고 그런면이 없지않아 있다고..이해해줘서 고맙다고 하고..

이게  참 써놓고보니 애매모하긴 하네요 -_ㅠ

오래 알고지내서 설렘이나 그런것보다는 편안함이 커서 그런건지..

거의 항상 제가 먼저연락하고 표현하고 해서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그런건지..

저도 한번쯤은 먼저 사랑한다고..보고싶다고..표현해줬으면 좋겠는데..

대놓고 말하자니 뭔가 강요하는거 같고 괜히 부담주는거 같기도 해서..이게 참 힘드네요ㅠㅠ

사람을 이렇게 좋아하고 사랑하는것도 처음이고..지금 여자친구만나면서 저 많이 바꼈거든요..

옷에는 별 관심도 없던 제가...조금이라도 더 잘보일려고 옷도 이것저것 사고 꾸미고..

담배도 끊을려고 노력중이고..부끄럽지 않은 남자친구가 되려고..운동 알바 공부 하면서..자기개발도 열심히 하고있구요..

친한친구들이 그러더라구요..너 연애하면서 정말 많이 바꼈다고..

참 이런거보면 저한테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려준 여자친구한테 너무 고맙구요..

여자친구가 술담배도 안하고..그 흔한 클럽도 안가거든요...참 저한테 과분한 여자친구인데..

자꾸 불안해지는건 왜일까요..? 사랑이라는거..연애라는거..참 좋기도 하지만 반대로 힘들기도 하네요..

주위분들에게 조언을 구한적도 많았는데..다들 의견이 다르더라구요..

좋아하면 좋아하는만큼 표현하고 더 아껴주고 하라고하는 분들도 계시고..

너무 빠져들면 너만 힘들어진다..지금 10만큼 표현하고 했으면..조금줄여서 6~7정도로만 표현해보라고도 하고..

솔직히 전 사랑하는데 밀당은 필요없다고 보긴하는데..

6년이상을 알고지낸터라..제가 지금 여자친구한테 느끼는 설렘이라는 감정과는 다르게..여자친구는 설렘보다는 편안함이 훨씬 큰거같아서..

그냥 그러려니..할꺼같네요..;;

제가 여자친구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탓일까요..?

정말 멀리는 결혼까지도 생각하고있고..놓치고 싶지않네요..

더 좋아하면 힘들다는 말이..너무 와닿네요 지금은..

부탁드리겠습니다. 지금의 저한테...조금이라도 도움이 될만한 말씀좀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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