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합니다 답답해요 ㅠㅠ

람보바보 작성일 12.11.15 00:2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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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말 미칠 것 같은 고민이 있어서 이곳에 글을 남겨보게 되네요..

자.. 이제 나름대로 소설 써 내려갑니다 ㅋ


그녀를 처음 알게 된 때는 지난 8월 초 였습니다.

거리가 나름 장거리인지라 서로 볼 기회가 없었어요. 카톡과 SNS 등으로 서로 연락 주고받기를 계속하다가,

2주 전에 겨우 만나게 되어 6일간 함께 지내게 되었습니다.(참고로 해외입니다.)

처음 봤을때보다 더 많은 얘기들을 나누었고, 즐겁게 지냈죠. 그녀의 집에서 생활하면서 서로를 좀 더(?) 잘 알게도 되었구요. 참! 선을 넘는 육체적 접촉은 하지 않았습니다. (옛날 경험상 성관계로 시작된 연애는 결국 같은 문제로 끝나더군요)

그런데.. 제 생각으로 실수를 범한 것이 집으로 돌아가기 2틀 전날 밤에 자기 직전에 "좋아한다" 라고 말을 해버렸죠.

그녀는 너무 피곤하다고 자야겠다고 해서 저는 잘자라고 하고 각자 방으로 갔어요.

다음날 함께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제게 한마디 하더군요.

"오늘 마지막인데 어제처럼 나한테 '좋아한다' 등 얘기하지 마세요. 혼란스러워요.. 회사에 가끔 저한테 좋아한다고 들이대는 남자가 있는데 저는 그런 사람 엄청 싫어해요. 음~ 하지만 당신은 걱정하지 말아요.(don't worry). 음~ 진지하게 천천히 진행했으면 해요."

라고 했고, 저도 아~ 그렇구나~ 하고 실망하지 않았고 그 마지막 밤은 새벽 2시 까지 영화보고, 사진앨범 보고, 보드게임하고.. 나름 즐겁게 놀았다가 다음날 오전에 포옹 한번 하고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지내면서 알게 된 것은.. 정말 진짜 착하고 약간 수줍음이 있다는 것.

----- 여기까지가 저번주 중순까지 스토리입니다 ^^;

집으로 돌아온 후...

무심결에 전화를 마구 걸었어요. 카톡으로 [너 죽을래? 나 일하는 중이라고..]라고 한마디 오더군요. 

[미안. 내가 어리석었군..] 이라고 답문한 뒤, 그녀는 퇴근 후, 저 한테 

[미안해, 너무 오랫동안 연애를 하지 않았고, 그래서 어떻게 여자가 남자랑 그런 얘기들을 나눠야 하는지 잊었다.. 너무 오랫동안 혼자여서 마음 여는게 너무 힘들다..] & [잘 자고 미안하다.. 내가 바보인것 같다.]

그러고 분위기 좀 바꾸고자 가벼운 농담으로 전환해서 잠깐 좋게 얘기하다가 하루를 끝냈죠.

다음날 부터는... 거의 메세지를 무시하거나 짧은 답문만 [미안, 오늘 바쁘네], [미안, 너무 피곤해] 이런식으로 오더라구요.

그러다가 주말에는 제가 알려준 떡볶이 만드는 법을 물어보길래 친절히 다시 싹~ 알려주었네요...

그러나 그 때에만 그랬을 뿐.. 그 뒤로의 연락은 정말 다시 힘들게 했답니다. 

지금도 여전하구요..


오늘 그녀의 아주 친한 직장동료에게 한번 물어봤어요. 답문으로는

[걱정하지마. 실제로 요맘때부터 새해 직전까지 엄청바뻐. 너도 알듯이 우린 엄청 친하지만, 연애담은 잘 안하거든. 상황을 봤을때, 그냥 기다릴 것을 강추해. 여자들은 이해할 시간이 필요하거든. 내가 볼 때 넌 걱정 안해도 돼.]

라고 왔어요.


매일마다 보내는 아침인사, 점심인사, 하루 마무리인사 하는 것이 부담이 되는 행동일까요?

(답문이 길면 2시간 뒤에 오는 정도.. 혹은 확인만 할 뿐 답문 없음..)


그녀가 저와 지내다 보니, 실제 별 매력을 못 느끼고 다른 사람을 찾으려는 걸까요?


그런데 SNS 등에 함께 찍었던 사진들은 그대로 공개해 놓네요? 


기다리라면 정말 아무것도 언급말고 있어야 할까요?
2달 뒤에 다시 보기로 했는데.. 이러다가 못 보는 것 아닐까요?
장거리라 걱정 되는 점들이 있어서 현재 속도 안 좋고 현기증이란 걸 경험 중입니다.(배 타는 느낌이네요 ㅋ)
뭐.. 이상으로 제가 할 말을 이곳에 다 적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끝까지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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