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자랑

맨유맨박지성 작성일 12.12.02 13: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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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마법사니 여친이 없다느니 등등 재미를 위한 댓글을 달기도 했지만 연애한지 2년을 넘어 3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네요.

 

저희 둘 다 아직 학생입니다.

 

여자친구는 신촌 Y대에 재학 중인 똑똑한 친구입니다. 저와는 소개팅으로 만났고, 저보다 여자친구가 저를 먼저 좋아해서 적극적이었어요.

여자친구는 피부가 정말 밀가루처럼 하얗고, 음.. 생김새는 자칭 이주연(애프터스쿨)이라고 늘 주장하는데... 아무튼 제 눈에는 귀엽고 이쁩니다ㅋ 한효주나 이주연처럼 하얗고 눈꼬리가 착해보이는 상입니다. 강아지 같다고 할까? ㅋ

 

지금껏 연애를 해오면서 가장 좋은 점은 역시 저를 진심으로 사랑해준다는 것. 제가 자격증 시험 등으로 바쁠 때면 늘 저를 응원해주고, 힘을 불어넣어 줍니다.

 

여자친구를 칭찬하자면 끝이 없는데요. 요새 여자들이 개념이 없다, 남자를 물주로 안다 등등 비난이 많은 시대임을 생각하면, 제 여자친구는 여신 중에 여신이라고 생각합니다.(여자친구가 성재기는 혐오합니다. ㅋ)

 

가장 먼저 예의가 참 바른 아이입니다. 가정교육을 참 잘 받은 사람이란 생각이 드는데,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늘 이타적이고 특히 어르신에 대한 공경이 몸에 베어 있습니다. 봉사활동도 참 많이 하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어르신에게 늘 먼저 자리를 양보하는건 물론이고 길을 가다가 곤경에 처한 어르신들이 있으면 그냥 지나치질 못합니다. 심지어 구걸하는 노숙자에게도 구지 돈을 줄 정도로 마음이 여립니다.

 

하지만 자기가 맡은 일은 똑부러지게 잘하는데, 여자친구 교수님의 신뢰를 받고 인턴을 했던 기업의 상사들도 지속적으로 연락을 할 만큼 자기관리나 일처리를 정말 잘한다는 칭찬을 늘 받습니다.

공부도 남들에게 뒤지는 걸 싫어하고 인정받기를 좋아해서 장학금도 놓치지 않고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저는 해준게 없음에도 늘 저에게 많은 선물을 해주고, 데이트 비용을 저에게 부담시키지 않으려고 늘 배려한다는 점입니다.

 

여자친구 집이 조금 사는 편입니다. 여자친구 가족들은 부산에 있어 혼자 자취하는데, 이번년도에 전세는 불편하다고, 여자친구 아버지께서 부채없이 여의도 쪽에 오피스텔을 여자친구 명의로 증여해주셨어요.

 

둘 다 용돈 받는 입장인데 여자친구가 저보다 더 많이 받기도 하고, 그래서 제가 돈이 충분치 않다는 걸 알기 때문에 식사를 해도 본인의 카드를 저에게 줍니다. 오빠가 계산하라고...

 

데이트 비용은 7:3 정도로 여자친구가 7을 내고 제가 3을 내는 것 같네요.

 

그리고 평상 시에 저에게 선물을 참 많이 하는데, 이번에도 오빠 신발이 낡은 것 같다고 운동화도 사주고, 추워서 감기 걸린게 안쓰러웠는지 값비싼 패딩도 선물 받았네요...

 

신발만 2년동안 5켤레를 받았습니다. 모자부터 옷, 신발까지.. 심지어 가방까지도 제 방에 있는 것들은 대부분 전부 여자친구가 사준거네요. 한 달에 한 두개씩은 선물 받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미안해하지 말라고. 오빠 이렇게 챙겨주는게 자기는 너무 기쁘다고.... 오빠가 내가 사줘서 좋아하는게 정말 행복하다고 말하는 여자친구는 진짜 천사입니다.

 

저는 그 흔한 빽 하나 사주지 않았습니다. 다만 기념일에 10만원 내외의 선물을 간혹 해주는 정도입니다...

 

그마저도 돈없으면 안줘도 괜찮다고 늘 배려해주네요.

 

주변 동기들은 저에게 늘 복받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ㅋ

 

빨리 취업해서 여자친구와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이런 여자와 살면 평생 행복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짱공형님, 동생들도 좋은 인연 만드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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