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픽업에 대해 옹호글을 올렸더니 까이네요.
스스로의 컨텐츠가 풍요롭다면 당연히 자연스래 연애가 된다고 말씀하시죠.
반대로 말하면 연애를 못하는 분들은 그 컨텐츠가 모자란 분들인가요?
다만 말좀 못하고, 어떻게 다른 사람을 대하는지 모르는 분들에게 "네 가치가 낮아서 안되는거야"라고
단정 짓는건 아니지 않습니까?
또 스스로 자신이 가치없다고 생각하셔도 그저 세파에 지쳐 위축되서일 뿐 실제로 가치 있는 분일수도 있는 겁니다.
아래 올린 글의 덧글에 달린 내용들에 대한 답변을 겸해서 글을 씁니다.
자신 스스로의 가치를 높여야한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그렇기에 3점짜리가 6점짜리와 성공한다는 것도 저는 긍정적으로 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3점인지 6점인지를 상대방이 어떻게 알수 있을까요?
아무리 컨텐츠가 좋아도 광고도 안하고 있으면 누가 찾아갑니까?
그럴꺼면 회사의 영업팀은 대체 왜 있는 걸까요? 개발만 열심히 하면 되죠.
더군다나 연애가 다른 사업처럼 입소문이 나서 고객이 여럿 찾아오는 것 처럼 잘되는 것도 아니잖아요?
발표수업에 내용이 좋으니 난 ppt따윈 대충해도된다는게 아닙니다. 그 내용을 전달해야하니까 ppt를 꾸밉니다.
자신의 생각이 아무리 좋아도 말을 어리버리하면 아무도 몰라줍니다. 명확하고 호소력 있게 말을 해야 상대방이
알아줍니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ppt 꾸미는 법을 배우고, 웅변하는 법을 배웁니다.
자신에 대해 알릴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함이 픽업의 주 목표입니다.
자신이 3점짜리면 그냥 3점짜리를 보여줄 뿐이죠.
그러니 자신의 가치가 있지만 만나지 못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거죠.
좋은 물건인척 광고해서 사봐야 별로 좋지 않은 물건이라면 다시 안사겠죠.
픽업기술로 자신을 알릴기회 만들어 봐야 스스로가 보잘것 없으면 한두번 보고 마는게 당연한 겁니다.
픽업은 대인관계기술 (소셜 스킬)중 이성간에 통용되는 부분에 한정적인 것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 대표적인 대인관계 기술을 다룬 책이 카네기 인간관계론이죠. 재밌으니 관심있으시면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그리고 수많은 응용심리학 서적에서 사람간의 관계에 대해 다룹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상대방의 마음을 좀더
쉽게 열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것저것 보시면 겹치는 것들이 많습니다. 같은 원리로 조금 달리 사용될 뿐이죠.
그저 따라만 해도 되는 것이 있는가 하면, 그 원리를 이해하고 응용하지 못하면 안되는 것이 있는 것은
다른 분야들과 다를게 없습니다.
이렇듯 픽업 서적이란 것은 결국 일종의 자기계발서중 하나인거죠.
자기 계발서에 대한 평중 "자기 계발서를 통해 가장 성공한 사람은 저자이다."라는 말이 있고,
저는 매우 적절한 평이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누군가는 도움을 받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부정하기 어려운 사실입니다.
관심있으시면 찾아서 공부해보시고, 적당히 걸러서 받아들이세요.
그저 많고 많은 자기 계발서 중 이성 관계에 대한 것일뿐이라고 생각하시고 말이죠.
이곳은 연애 상담글이 올라오는 게시판입니다.
"좋아하는 분이 있는데 어떻게 말을 걸어야할지 모르겠어요."
이런 글에 대한 답글로 "멋있어지시면 됩니다." 이건 아니잖아요.
어떤식으로 기회를 만들고, 어떤 말로 편하게 시작하세요.
이런게 픽업입니다.
이런 게시판의 조언들을 모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 픽업의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