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에 2년 전, 회사같이 다니던 누나를 우연히 연락이 되어 용기내서 얼굴 한번 보자고
말하고 만났어. 얼굴도 정말 이쁘고 좋은 기억으로 같이 일했던 누나였거든.
아는 사이긴 해도 2년간 연락한번도 없이 만난거라 어색할것 같아 술을 먹었는데
생각처럼 어색함도 없고 얘기도 잘 통하고 분위기 좋아서 좀 과음을 한거야.
마주보며 술 먹다가 둘이 나란히 앉아 먹게 되었구...그러다 키스를 해버렸어...
나도 뚜렷이 기억은 안나는데 이 누나는 아예 필름이 끊겼었나봐.
그러고 쓰러져 자길래 집에 털끝하나 안건드리고 데려다 줬어.
술먹고 담날 누나가 민망하다민망하다 그러길래 어제 내가 기분도 풀겸 얼굴 보자 그래서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가서 기분 풀어줬어. 얘기도 많이하고.
클스마스이브에 같이 만나기로 하고 이번주 영화도 보러가기로 했고 같이 스키장도 가기로 하고...여튼 분위기 좋았지.
그런데...집에와서 전화통화로 내가 그날 어디까지 생각나냐...키스한거 생각나냐 그러니까...이 누나 깜짝놀라는거야.
이 누나가 나한테 민망하다고 말한게 나는 키스한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그냥 자기가 만난 첫날인데 쓰러진게
민망하다 그러는 거였어...나랑 키스까지 했다는거 알고나서 아주 미칠려 그러더라고...갑자기 급냉각......
정신 제대로 박힌 여자면 당연히 이런 반응이 나오는게 정상이지...내가 생각이 너무 짧았던 거야.
자기가 나한테 싸게보였다는거 때문에 엄청 자책하더라...
나도 분명 술먹고 실수 했고..그날 자기 옆으로 오라고 했던 그 누나도 실수한거지...감정이 너무 업된거야 둘다 반가워서...
그 누나는 나이가 32고 내가 30이라 둘다 사람 이제 쉽게 만날 나이는 아니거든...
일단 말로 나 누나 정말 진지하게 생각한다. 가벼운 여자로 생각안한다고..
그날 둘다 술먹고 실수했고 같은일 반복되지만 않으면 된다..
잘 풀어서 달래줬고 누나도 알았다 괜찮다...했는데...오늘 아침 연락하니까...잠 완전 설쳤나봐...
만나지말자고 할까봐 걱정되.... 어떻해 무슨 말을 해주고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나이가 여기서 많은 편이겠지만 이런경우 첨이라 도저히 감이 안온다..
멋진멘트나 행동들 있음 아이디어좀 줘봐....이 누나 잡고 싶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