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그녀는 해외에서 파견 근무 중입니다.
그녀는 7년된 남친이 있고, 저는 1년된 여친과 헤어진 상태 입니다.
서로 나이도 비슷하고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느낌에 주말에 만나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귀엽고 매력이 있어 호감이 갔으나, 남친이 있으니 바로 브레이크를 걸어 맘 정리(혼자서... ㅋㅋ)했습니다.
그렇게 6주에 걸쳐 만나며, 정말 사심없이 좋은 시간을 보내다 구정에 그녀는 한국에 4일정도 있고, 저는 그냥 해외에 남아 떨어져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카톡이 안되는 줄 알고 연락을 안했는데, 한국에서 복귀하자마자 공항 입국심사대 통과하기도 전 왜 연락안하냐고 대뜸 화를 내고, 실망이라고 하고... 어이가 없죠... ㅋㅋㅋ
암튼 그렇게 1주일 후 다시 만나게 되고, 이상하게 그녀가 빨리 오라는 식으로 분 단위로 위치를 물어보더군요.
뭐 지금 착륙했다, 택시다, 시내 들어간다, 골목으로 들어간다... 등등등... 계속 물어보더군요.
그러더군요 이상하게 계속 두근거리고 설레이고 보고싶었다... 그렇게 그 날밤 그녀를 그렇게 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그녀와 썸 + 짝사랑 + 사귐 을 동시에 하게 됩니다.
매주 주말(금, 토, 일)에 만나고 그녀의 집에서 지내게 됩니다.
자기 베프들에겐 누군가와 썸씽이 있다라고 얘기는 했지만 그래도 투명인간, 첩이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7년 만난 분과 어찌 제가 비교가 되겠습니까? 어찌 그와 그녀의 사랑과 제 마음을 비교하겠습니까?
그런데 그래도 그녀와 같이 있고 싶습니다. 확신을 주고 싶습니다. 나란 사람을 말입니다.
단순히 어장이라면, 호구라도 이렇게 그녀와의 시간을 가지고 그녀를 만지고 가지고 마음을 받을 수 있는 건지...
아니면 정말 외로움과 단순한 호감에 이렇게도 될 수 있는건지...
그래서 이런 얘기도 했죠.
내가 너의 집에 갈때 네 집안에 그 분의 흔적을 치워주고 나 불편해 하는 모든것들을 배려해주는 네가 너무 고맙다.
네가 아무리 지금 그분과 거리가 멀고 사랑이 식었다 하지만 넌 언제나 돌아갈 곳이 있다. 난 안다. 그래도 난 널 보고 싶다.
"우리 시작할때 내가 너에게 말했듯이 솔직히 거짓이 없이 건강하게 너를 만나겠다."
하지만 가끔 슬퍼지는 이 마음은 어쩔수가 없습니다.
호구 & 사육되는 양식장의 물고긴가요? 그렇겠죠...
정말 진실된 마음으로 그녀만을 보고 싶은데, 제 이성은 만나지말라 또는 만나려거든 다른 여자를 또 만나 마인드 컨트롤을 하라고 합니다.
고민이 됩니다.
저에게 정신차리라고 욕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