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얼굴 반반한 여자들...

오케바리바리 작성일 13.04.08 20: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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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이는 30이구요

어제 소개팅했습니다. 

이쁘장한 대학교 졸업반 (올해 가을에 졸업이라더군요) 학생이 나왔죠. 


뭐 나름 명문인 대학이었으니, 머리도 좀 있겠다 싶었어요

(모대학이라고 해두죠.. 신상이 털릴수도 있으니)

나이는 25이었구요.. 


처음에는 이게 웬 떡인가. 이렇게 이쁜애가 나오다니 했었죠. 

말도 잘통했구요. 


근데 제가 요즘 애들을 잘몰라서 그러는지 몰라도.. 

말을 하다보니, 이상한 점을 발견했어요. 


일단, 졸업반인데 취업에 대한 생각이 별로 없습니다. 아니, 전혀 없어요..

자기는 졸업하고 그냥 이쁜 것들 보면서,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살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토익도 준비한것도 없고, 준비할 필요도 못느낀다고 했습니다. 


제가 주변에서 그러면 뭐 별말들 없냐고 하니까

자기 주위 친구들도 다 자기와 같은 생각이라고..

(주위 친구들이 죄다 남자랍니다.;;; 여자랑은 잘 못어울리겠다고 하더군요..)


(제 생각엔 주위에 남자놈들이 이 여자한테 잘보이려고 아무말도 못하는거 같아요...)


 제가 그럼 집이 좀 사는가? 생각했는데, 집도 그리 잘사는 것 같지 않았어요.. 

아니 오히려 조금 어려워 보였죠.. 집안의 빚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보니까.. 크게는 없는것 같았지만요.. 


 처음에는, 아.. 그래도 된장녀 같지는 않고, 애가 괜찮으니 한번 만나볼까? 싶었는데,


결정적인 한방에 한마디 하고 말았습니다. 자기는 대학교 다니면서 PPT한번 만들어 본적이 없다고 하더군요. 

죄다 아는 오빠나 동기들이 만들고 자기는 발표만 했데요..


 (문득 여기저기서 본 -조별 활동에서 자기혼자 아무것도 안하는 여자애-가 이런애 구나 싶었죠..) 


결국 한마디 하고 말았습니다.

 '초면에 실례인지 알지만, 제가 정말 친동생이라 생각하고 한마디 하겠습니다.

 지금 20대 중반을 지나가는 시점에서 일도 안하고 할생각도 없고, 비젼도 없다는 것을 당당히 말한다는 것은 

 정말 한심해 보이는 일이라 생각해요.

  지금 주변에서 오냐오냐 하는사람들이 정말 당신을 걱정하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요즘세상에 여자가 적다보니, 다들 그냥 잘보이려고 하는말이지, 속으로는 다 저같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발 철좀 드세요....'


 돌직구 아닌 돌직구 후에, 그여자애가 멍해져있는것을 보고, 실례 많았다고 나오면서 계산하고 그냥 집에왔습니다.

주선자한테는 미안하다고 문자 보냈구요. 친구는 무슨일인지 영문을 몰라서 다음에 자기한테 술한잔 쏘라고 하더군요.


 오늘 그 여자애한테 카톡이 왔는데, 

'어제 제가 가고 나서 아는 사람불러서 (아마 아는 오빠? 일듯...) 이런저런 얘기해봤는데,

 솔직히 말해서 자기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자기는 이런 자신을 이해해줄 사람을 원했는데,

 댁은 아닌것 같다면서.. 그리고 자신의 생각이 항상 옳다고 생각하는 버릇있는것 같은데, 좀 고치라고' 

 하더군요.. 


에휴 그냥 생깠는데, 씁쓸하네요.. 제가 나이가 들어서 고지식해진건지...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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