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꽤 해본 남자입니다.
짧은 연애, 긴 연애 다 겪어보고 이제는 정말 진지한 마음으로 교제를 하는 여자가 있습니다.
지금 여친은 저랑 동갑, 대학시절 저보다 한 학년 높은 선배였습니다.
소개팅으로 만나서 어렸을때 1년 남짓 cc로 있다가.. 제가 입대하면서 자연스럽게 멀어졌고... 그 이후 8년? 9년?만에 우연히 다시 만나서 친구로 지내다가, 다시 사귀게 된게 벌써 1년이 되어갑니다. 못보는 시간동안은 제가 그랬던것 처럼 이 친구도 이런 저런 연애를 하고 있었겠죠...
지금은 슬슬 결혼 이야기도 나오고있는데.. 결혼을 앞두고 나니 마음 한켠에서 여친의 과거가 자꾸 밟힙니다...
사귀기 초반에 우연히 알게 된 사실인데 여자친구가 3년 전 외국인 남자(네덜란드)와 1년 반 정도(또는 이상) 교제를 했었더군요.
여자친구를 통해 알게 된건 아니고... 저도 이런일, 저런일 하면서 벌여놓은 인맥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아마 꽤 진지한 사이였던것 같고... 둘이 해외여행도 자주 다녔더군요...
처음에는 저도 불편한 마음이 없지 않았는데... 여자친구가 연애에 대해 숨기려고 하는 모습이 보여서. 애써 모른척 하고 산게 벌써 반년이 넘었습니다.
사실 시간이 지나고나니 과거에 대한건 불편하지 않은데... 사회에서 보는 시선..(특히 제가 짱공 유저다보니....)때문에 다시 마음이 찝찝하네요...
방금 어떤 게시물을 읽고.. 네이버에 외국인 남자친구 를 검색해 보니까... 사람들의 반응이.. 대부분 남자들은 외국인과 교제(특히 관계를...)를 한 여자와는 사귀고 싶지 않다고 하고.. 그게 정상적인 것 처럼 이야기를 하더군요..
문득 드는 생각은..내가 이 문제를 필요이상으로 가볍게 생각하는껄까?? 더 나아가... 나 스스로가 애써서 무던하게 느끼려고 하는건 아닐까?... 란 생각도 같이 드네요...
외국인 남자와의 교제가 무엇이 문제인 걸까요?? 하아... 그리고 저도 사실 업무상 알게된 외국인이 많은데... 그래도 마음 한켠에선 여자친구의 과거에 대해 불편한건 왜 그럴까요??
차라리 여자친구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아마 여자친구는 외국인 남자와의 교제사실을 평생 무덤까지 가져갈 생각인것 같습니다...제가 알고 있었다는 사실도 아마 모르고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