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짱공형님들~
정말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좀 길더라도 읽어주십시오...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이유는 결혼문제때문에입니다. 요즘 이것때문에 잠도 안오네요.
전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36세 솔로남입니다. 머 특별한것은 없고 프로그램쪽에서 일을합니다. 파견직이구요.
결혼적령기가 지나 이제 노총각으로 달려가고 있는 중인데..
결혼을 못하는냐 하냐 이런문제가 아니라.. 사실 아버지가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계십니다.
기아자동차 협력업체로 들어가 있지요. 위치는 상해에서 300km 위에 염성이라는곳에 있습니다.
작은소기업정도 되지요. 아버지 친구랑 합작으로 하고 계십니다.
중국 자동차시장이 밝아 전망은 괜찮은데, 크게 돈을 벌거나 대박이 나거나 하는건 아닌거 같습니다.
제조업특성이 그렇다고 하더군요. 그냥 꾸준히 번다? 이정도..
문제는 제가 좀 있으면 중국으로 들어가야하는데, 혼자들어가야한다는 거죠.
이 문제때문에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데, 전 웬만하면 결혼을 하고 가고싶습니다.
타지에서 혼자 외롭게 친구도 없이 사는게 좀 그렇더라구요.
가족이라도 있고 와이프라도 있으면 그나마 좀 할만할거 같은데, 혼자서 한다는건 좀..
아버지도 혼자 사시는데, 혼기 넘은 아들도 혼자 살면 모양새도 좀 그럴거 같기도 하구요.
그래서 중국가기전에 어떻게든 결혼하고 갈려고 선자리도 알아보고 소개팅도 받아보고 했는데 잘안되더군요.
선자리는 부모님이 중국간다는 조건으로 알아보고 있긴한데, 지금까지 네번정도 봤습니다.
그런데 이런말하긴 그렇지만, 정말 아니다 싶더군요.
웬만하면 만나보고싶은데, 그럴 마음이 안생기더군요. 게다가 거리도 멀고하니..
그렇다고 여자쪽에서 좋다고 막 한것도 아닙니다.
맘에 드는 여자분이 있긴 있었는데, 여자쪽에서 별로 안좋아해서 끝났습니다.
그리고 중국간다는 조건으로 선자리도 잘 안들어옵니다.
소개팅의 경우 주선한 친구놈이 자랑한다고 아버지가 중국에서 큰 사업을 하고 계시고, 앞으로 전망이 밝다고 얘기했는데,
오히려 나중에 여자쪽에서 자기는 중국에서 살기싫다고 문자가 와서 끝났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소개팅자리에서 중국얘기는 안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여자들한테 외모적으로 어필을한다거나 유머감각이나 센스가 있거나 말을 잘해서 여자맘을 사로잡는 스타일도 아닙니다.
여자는 지금까지 세번정도 만나봤습니다.
사업이 정말 크게 잘되서 집에 돈이 엄청많은것도 아니고, 지방에 50평 아파트에서 살고있는 중산층입니다.
자동차는 아버지가 여자만나라고 주신 집에 있는 K5가 있습니다. 현재 서울에서는 원룸에서 살구요.
차리리 돈이 많으면 돈지랄을 해서라도 여자를 데려가고 싶은데, 그정도는 힘들구요.
그냥 결혼해서 집하나 장만할정도(?) 됩니다.
아는 형한테 물어봐도 니가 진짜 돈이 많은거 아니면, 중국에 여자 데려가는거는 힘들다고 하더군요.
여직원한테 물어봐도 비슷하게 얘기합니다.
특히 서울에서 지방으로 가는것도 싫어하는게 여잔데, 하물며 외국 그것도 중국에 대도시도 아닌 소도시에 같이 갈 여자를 만난다는것은 힘들거라고 하더군요.
친구들은 물론 니가 정말 매력이 있어서 여자가 니 아니면 못살정도 된다면야 가능하겠다고 놀리면서 얘기합니다ㅋㅋ
물론 그런능력은 안됩니다..
그렇다고 현지에서 여자를 만날수있냐 그것도 아닙니다.
젊은 한국사람들이 많은 상해하고 남경이 가깝긴하지만, 300km거리라 갈일은 별로 없을거 같고, 염성이라는 곳이 한국업체가 많아서 한국사람들이 많긴한데,
젊은여자는 거의없다고 합니다. 한국여자라하면 아줌마정도가 다라고 합니다. 간혹가다가 나이어린 한국여학생이 있다고는 하는데...
아버지 얘기들어봐도 젊은여자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중국여자는 어떻냐고 얘기하시는데, 어머니는 절대 안되다고 하십니다.
어머니가 점을 봤는데, 니가 중국에 들어가도 내후년이 되면 좋은인연만난다고 중국들어가라고 하십니다.
저도 그렇게 믿고 싶긴한데... 아무래도 내후년이면 더욱더 결혼이 힘들겠지요...
결혼정보회사까지 알아봤지만, 현실은 별다를거 없을것 같습니다.
이제 조만간 넘어가야할것 같은데 걱정입니다. 결혼을 꼭해야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타지에서 외로울거 같습니다.
아버지는 니가 전망이 있고 오너가 될거라서 조건이 좋아 꼭 좋은여자만날거라고 얘기하십니다.
결혼 안하고 중국으로 가는거 정말 결혼포기할 각오로 넘어갈 생각입니다.
혼자서 사는것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한국에 있을때 얘기고 중국에 넘어가면 친구도 없으니, 아무래도 더 심심하겠죠~
가면 일만 열심히 해야할거 같습니다..
혹시 중국에 계신분이나 현지사정을 잘아시는분있으시면 얘기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