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확실한 건 아니긴 하지만, 그 동안의 경험에 미루어볼 때 저로 사귀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근데 어려요.
저는 29살입니다.
뭐 나이가 숫자에 불과하긴 하다지만 솔직히 말해서 사귄다고 해도 무난한 연애가 될 것 같지가 않습니다.
상대는 한창 놀고 즐길 나이인데 비해 저 같은 경운 늦게 사회생활 시작해서 돈 모으려고 하루하루 일에 치여
살고 있거든요.
솔직히 연애는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긴 한데, 또 마음이 동하니 고민이 되네요.
어렸을 땐 사귀면 걍 사귀고 아니다 싶으면 헤어지고 딴 여자 찾고 뭐 이런식의 마인드인데
나이가 먹다보니 사귀고 헤어지는게 쉽게쉽게 되지만은 않구요.
게다가 너무 어리니 어떤 얘기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야기를 하게되면 사뭇 진지한 인생얘기를
하게될텐데 상대는 또 아니잖아요.
하 어렵네요. 내일이면 결판나는데 걍 옛날처럼 마음가는대로 할까 싶기도 하다가 왠지 후회할까봐 걱정도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