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짱공형님들
제가 요즘 저 혼자만의 힘으론 많이 벅차서 이렇게 도움을 받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금 고민하는 것들이 어찌보면 어리고 철없는 생각과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수있겠지만
아직 사회적으로 경험을 쌓고 있는 동생이라 생각해주시고 많은 조언 부탁드릴께요...
저에게는 1년 넘게 사귄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정말 착하고 여린 아이입니다. 그래서 저 하나만을 바라봅니다. 그런데 사람이라는게 정말 간사하게도 저는 그런 여자친구가 내 여자라기보다는 정말 착하고 좋은 여자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생각이 든게 사귄지 1년정도 됐을 때엿습니다. 하지만 그때까지 남들 다 겪는 일시적으로 소원해지는 시간이라 생각하고 마음을 다시 잡아보려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쉽지가 않더군요. 그래서 아무래도 헤어져야겠다고 생각하고 말할려고 했는데 헤어지려는 기미만 보여도 여자친구가 자기 버리지마라고, 자기가 잘하겠다며 말하는데 차마 헤어지자의 '헤'자도 꺼내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이 일을 마무리하지도 못한채 저도 제 미래에 대해 투자하고 생각할 시간을 가지게 되어 어영부영 여자친구와의 관계가 애매한채 세월이 흘렀습니다.
(다 제가 딱짤라 말하지 못한게 문제였던것 같습니다. 항상 이럴때 저 애가 얼마나 아파할까라는 핑계로 착한척...내 마음편하고자 이렇게 이기적으로 행동한거 같습니다. 이런 나약하고 이기적인 성격도 참 고치고 싶은데 그게 마음처럼 되지 않네요...)
관계가 애매해지고 난 뒤 정말 카톡몇통, 통화 몇분만 하며 지냈습니다. 주위에서 헤어진거 아니냐고 할 정도로. 그런데 공부를 하던중 어떻게 지나치면서 정말 제 이상형인 여자를 보았습니다. 정말 예쁘다고 생각은했지만 제 처지가 그럴수없기에 그냥 지나쳤죠. 그런데 공부를 하다보니 오고가던중에 얼굴을 많이 마주치게 되고 어쩌다가 대화 몇번은 하게 되었습니다. 이때까지는 이상형에 가깝지만 성격도 잘모르고 그냥 얼굴만 예쁜 아는 사람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그 사람한테서 연락이 오더라구요. 연락처는 제 주위사람에게 얻었는지 아님 다른 경로인지는 모르겠는데 연락이와서 카톡친구로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공부하다 쉴때쯤 서로 음료수나 마시고 어쩔때는 밥이나 한번씩 먹는 그런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그 사람이 저에게 고백을 하더군요. 솔직히 정말 많이 흔들리고 고민되었지만 여자친구가 있어서 안된다고 했습니다. 거절한 후에도 서슴없이 지내기에 그저 옆에서 같이 있다는데 이런 생각하면 나쁜놈인거 알지만 그래도 행복했습니다. 그렇지만 역시 이런 관계는 아니라는 생각이 서로 들었고 그 분은 계속 따라다니던 다른 남자와 지금 사귀고 있습니다.
지금 그 분과 사귀고 있는 사람이 알고지낸지 일주일만에 고백을 했다길래 그건 아닌거 같다고 제가 만류하다가 제가 책임질 것도 아닌데 몹쓸짓하는것 같아서 그럼 마음가는데로 하는게 맞는거 같다고 했고 그 분도 고백한 사람이 착한 사람이라며 사귀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 사람이 마지막에 지금 여자친구와 헤어지면 꼭 연락하라며 여운만(솔로가되면 그때 정말 사귀어보자네요) 남기고 요즘은 연락은 뜸해졌습니다.
그런데 제가 계속 그 사람이 생각나네요...그냥 시간이 해결해줄까요...마음이 가는데로 하라고 주위에서 많이 말해주는데 정말 제가 지금 과도한 사랑을 받아서 주제 넘는 짓을 하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지금 저만 바라봐주는 여자친구를 붙잡는게 맞을지...어찌보면 이렇게 다른여자도 생각하는 나쁜놈인데 헤어져주는게 그 애를 위한 일인지...아니면 그저 다른 유혹에 제가 지금 정신못차리는건지 정말 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저와 비슷한 경험을 겪으신분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정말 답이 없는 문제인거 같습니다. 그저 정신차리라는 의미로 한줄 남겨주시는것도 많이 도움이 될거같습니다. 부탁드릴께요.
정말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