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니깐 널 놔주고 싶다. 이거 어떻게 받아들여야 될까요?

w찐니 작성일 13.10.09 03:5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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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정도 서로 애매한 관계로 지내온 2살 연상 누나가 있어요. 알고 지낸지는 3년정도가 되었는데 최근에 꽤 많이 친하게 되었죠. 처음엔 서로 많이 친하다 보니깐 그냥 친구하자 이렇게 됐다가 지금은 관계가 좀 많이 애매해져 버렸어요. 애인도 아니고 그렇다구 친구도 아니구. 근데 서로 같이있으면 서로 너무 좋구 그래요. 그래서 제가 얼마전에 진지하게 사귀자라구 했거든요. 생각해 보겠다구 하구 다음날 그냥 친구로 지내면 안되냐구 그러데요. 사귀다가 헤어지면 끝인데 너랑은 그러기 싫다구 그냥 평생 좋은 친구로 남고 싶다구. 일단은 그렇게 하자구 했는데...그때 그 말이 그 분한테 더 믿음을 주게되었는지 말은 그냥 친구로 지내자 해 놓구 더 가까워 진거 같아요.

그런데 오늘 같이 술을 마시면서 저한테 울면서 한 얘기가 있어요. 난 너랑 같이 있으면 너무 행복하고 좋은데 내가 너한테 해 줄 수 있는게 없다. 그냥 너무 받기만 하는거 같고 난 니가 좋아하는 것들. 너의 취미생활같은 것들을 같이 할 수가 없잖아. 그리고 난 지금 사람을 사귀면 결혼 생각을 할꺼야. 넌 그런게 아니잖아. 난 널 사랑하기 때문에 니가 나보다 더 좋은 사람. 더 어울리는 사람을 만나서 니가 하고싶은것들 너랑 같이 뭔가를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걸 바래. 너랑 나랑 차이가 뭐냐면 넌 나랑 사귀면 제일 먼저 여행을 가자고 할거 같아. 근데 난 너랑 사귀면 아이가 먼저 가지고 싶을꺼야. 그 차이점이 뭔지 알겠니? 너도 나이가 나쯤 되면..결혼하고 싶다라는것이 뭔지 느낄꺼야. 넌 남자니깐 한 3,4년 뒤쯤?

제가 남자같이 안보이는걸까요. 사랑하니깐 더 좋은 사람만나길 바래...전 이말이 정말 이해가 안되요. 제가 더 많이 좋아하고 더 이해해주고 받아주고 그러니깐 그게 부담되는걸까요. 자기는 나한테 그렇게 못하는거 같아서? 그냥 좀 속상하네요. 사랑하니깐 나보다 더 좋은 사람만나....이말 참 아프네요. 말만 포장된거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요. 난 진짜 사랑하면 잡으려고 할거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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