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기분이 왜이럴까요..

iorik 작성일 13.11.04 05: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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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에 글을 올렸다가.. 주위에 나무라는 시선때문에.. 글을 지웠던..사람입니다.

아마 기억 못하실거에요. 1시간 2시간만에 지웠거든요.. 음..어디부터 예기를 해야할까..

사실 예기하더라도...제가 나쁜놈이긴 한데.. 그래도 맘이 많이 답답하여 글을 적어봅니다..

저 많이 나무라지 마세요.. 생각보다 마음이 약한 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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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본 도쿄에서 일하고 있는 33살의 남자입니다. 사실 일본어를 전혀 안하고 2월에 들어왔기에.. 올때부터 지금까지 언어의 장벽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매일 한국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여기까지 와서 최소 2년은 해야하지 않겠나..하는 생각으로 욕을 먹어가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은 이렇구요.. 연애에 대해..말해볼게요..;

전 33살동안 사랑이란 감정을 느껴본적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사귀었던 여자는 1명이었구요. 그애도 대학교때 1년도 안되고 헤어진거라..사랑이라 하기 너무 애매했습니다. 아무튼 하고싶은 이야기는 이게 아니구요..

제가 일본에 들어와서 8월 펜팔을 통해 한 여성을 알게되었습니다. 일본인이구요.. 나이는 저보다 훨신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40.....처음 펜팔을 하게된 이유는 일본어로 대화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일본어를 배우고.. 나는 한국어를 알려주고..이런..사이? 였지요. 그런데 펜팔 시작한지 2주만에 만나게 되었습니다.

현재 살고있는 곳에서 20분 거리에 살더군요..; 만나보니 외모는..아줌마..구요. 남들이 보면 왜 만나냐는 반응을 보일 그런 여자였습니다.

하지만 처음 만났을때는 일본어가 급했고 그 분도 한국드라마를 많이 봐서

제가 일본어로 예기를 해도 잘 모르는 단어를 한국어로 이야기하면 알아듣는 수준이었기에

점심식사를 하고.. 신오쿠보를 돌아다니며 이런저런 예기를 하며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메신저를 통해 이런 저런 예기를 매일 하는 사이가 되었죠.. 처음 직접 만나고..

전혀 제 이상형과는 거리가 먼 아줌마였지만.. 목적은 하나..일본어였죠.. 그런데 처음 만나고..그 주에 메신저로 예기하다가

제가 일본에 여러 곳을 가보고 싶다고 말했기에..같이 가자고 하더군요.. 저는 일본어 잘 못하니까..

같이 가주면 좋겠다고..해서 2주째 만나던날 에노시마라고 불리던 곳에 당일 치기로 여행을 갔다오기도 했죠.

그때 그분이..자기가 24살때 결혼을 했다가..30대 초반에..이혼을 하고 솔로라고 말을했어요..

그래서 저는 편하게 매주마다 그분과 만나서 밥먹고..이런저런 예기를 하고.. 도쿄 근처에 여행을 갔다오기도 했죠..

저는 그분과 만날때도.. 사실.. 당분간만 만나고 제가 일본어가 조금 능숙해지면.. 다른 젊은 여성과 만나려고 했어요..

나이 차이도 많이 나고.. 외모도..아니었기에.. 사실 그랬습니다. 그러던 어느날..6주째 만나던 날인가요..

가라오케에 가게 되었습니다. 2명이서요.. 그날 조금 술을 마셨고..그분은 술을 안드렸기에..이래저래하다가..

제가 모르고 성욕인지..여자가 고팠는지..모르고 키스를 해버렸습니다. 진짜 제 취향이 아닌데도요..

그리고 그날 밤 라인에서..그분이 물어보더군요..왜 키스했냐고.. 저는 제 자신을 속이면서..그분에게 조금 관심이 있다..

이런 식으로 둘러댔습니다.. 그랬더니..그분이..자기는 제가 맘에 든다고..만나면 키스 많이 하자고 이렇게 반응이 왔습니다..저는 여자를 안만난지 8년이 되었기에.. 이렇게 되나보다..라는 생각으로 만났죠.. 그러다가..7~8주째 되는날.. 관계를 갖게 되었습니다..너무 여자가 고팠나봐요..그렇게 관계는 지속되었고..만날때마다..했었죠.. 제가 나쁜놈이란걸 압니다..

하지만 그분과 만날때는 정말 그분에게 최선을 다했거든요.. 다른 여자 만날 생각도 못하고... 그래서 그런지 그분도 저를 사랑하게 된거 같습니다.. 저도 사랑한다고... 사실..육체적인 관계가 고팠을뿐인데..사랑한다고 말해버렸습니다.. 이런 사이가 계속 되었어요. 하지만.. 저도 죄책감이란게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 관계를 맺고..그다음주 제가 메신저로 을 했어요.. 헤어지자고.. 어떻게보면 성욕만 풀고 헤어지는 놈이라 볼수 있겠죠..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하지만..그분께서는 사랑하는데 헤어질수 있냐고..되묻더군요... ..할말이 없이 있다가..계속 주말마다 만났고..저번주에도..월요일에..메신저로 헤어지자고 말했어요..하지만 같은 반응이었죠.. 이렇게 2번.. 정말..만나서 예기를 해야하는데..제가 많이 소심해서 그런지..면전에 그런말을 하기 너무 힘들더군요.. 아무튼..이렇게 여러번 ㅁㅌ도 많이 갔어요..만난지 3달이 되었는데.. 언제까지 이런관계가 지속될지 몰랐지만..이곳에서의 생활이 너무 힘들었기에..그분에게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풀었죠..전에 이런 예기를 이곳에 올렸지만..답변 주신분들이..역시 나무라시더군요.. 마음에도 없는데 왜 만나냐.. 왜 내가 적극적으로 만나려고하느냐..이해가 안간다..등등.. 저도 왜 이런지 모르겠습니다..주말되면 외롭고 만날 사람도 없고.. 그래서 저는 그분에게 기댔어요..

이러면 안되었는데요.. 그리고 바로 지난 토요일에서 1박2일로 같이 있었죠..그분이 차가 있기에..이동하기는 매우 편했습니다. 하지만..간혹 대화를 해보면..무엇인가..고민하는 듯한 표정을 자주 하더군요.. 저는 그것이 저때문인줄 알고..내가 싫냐..불편하게 한거 아니냐.. 물어봤지만..그런 아니라고 하더군요.. 아무튼..그러다가.. 일요일 모텔에서...관계를 맺고..

저에게 고백을 하더군요..사실...자기는 현재 남편이 있다고... 2번째 남편이라 하더군요.. 4년전에 결혼을 했지만..3년째 부부관계가 없고 단지 자신은 밥해주고 세탁해주는 존재라고.. 지금까지 말 못해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저는..전혀 예상을 못했기에 멍한 상태였고.. 그분에게 말했어요.. 나 정말 사랑한거 맞는지.. 후회안하는지 물어봤어요. 후회 안한다더군요..

저도..후회 안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계속 만나면 그분 부모님과..남편되는 사람에게 저는 나쁜놈이라고..아무리 사랑해도 이건 아닌거같다고..말했어요.. 울더군요... 저도..모르게 눈물이 나더군요..ㅡㅡ;; 왜 눈물이 났을까.. 내가 진짜 그분을 사랑했나..라는 기분이 들었어요.. 전혀 제 취향이 아니었는데..그분이 있어 마음의 의지가 됬을뿐인데..그렇게..저는 차에서 내려 헤어질 순간에도..내가 나쁜놈이라고..가라오케에서 키스하는게 아니었는데..미안하다고..말했어요..애초에 시작을 하질 말았어야되는데...그랬더니...울더군요..

제가 제자신을 속인것을 말하지 않고.. 그분이 남편이 있다는 사실과 현재나이가 42..라는 것을 숨긴거에 대해..자신이 더 나쁘다고 하더군요..사실 내가 더 나쁜놈인데.. 하지만..마지막까지 저는 저를 포장하면서.. 그분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게 되기를 바랬습니다.. 그렇게..집에 왔어요.. 그런데.. 전에 여행갈때마다 그분과 같이 사진을 찍었고 그 사진을 그분이 현상해서 저한데 주었거든요.. 여행지의 악세서리도 주었고...  그것을 집에서 문득 봤는데..눈물이 나더군요... 정말 그분을 사랑했나.. 단지 육체적인 관계 뿐만 아니라...? 하지만 그분은 저에대해 이렇게 알고 있겠죠.. 저는 그분을 진정 사랑했지만..그분이 사생활을 숨기고 자기가 나쁘다고..  그래서 어제 헤어졌습니다.. 아니.. 그분은 계속 만남을 원하시는거 같은데..제가 생각을 해야겠다고 했죠.. 감히 우는데 나쁜 말을 못하겠더군요.. 끝까지 좋은사람으로 비춰지고 싶은 마음때문에...

아..이게 현재까지 상황입니다..아마도 분명이 올거같은데.. 피해야겠지요.. 제가 분명 나쁜놈이란거는 맞아요..

왜 시작했을까..  역시.. 오래 만나기 전에 끝내는게 정답이겠지요.. 그런데..이 마음은 뭘까요..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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