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정도 만났습니다
이제 곧 서른이라 결혼얘기도 오고가는 중인데..
평생을 같이 산다 생각하니 단점이 눈에 보이기 시작 하네요..
명품을 좋아하지도 않고..부모님한테도 잘합니다 일도 꽤 안정적이고..
근데 한가지.. 성격이 너무 욱하는 버릇이 있어요
조금만 마음에 안들어도 눈에 쌍심지를 켜고 달려들고
울면서 화내는데 감당이 안될 지경입니다.
그리고 너무 구속하려 하구요.. 친구만나는거, 회식하는거 하나하나 보고 하고 확인시켜 줘야됩니다.
예전에야 저도 달려들면서 소리도 지르고 욕도 해봤지만 아시다시피 여자 못이기잖아요?
한두번 저주니 이제는 그냥 절 너무 만만하게 봅니다
욕도 그냥 쌍욕이 아니라 사람 자존심을 넘어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언행을 자주해요
예를 들면
'니같은건 나가 죽어라, 살 필요가 없다, 니까짓게 이딴짓 하고도 인간 대접을 받으려 하느냐'등등..
힘들어서 울면서 사정해도 눈하나 깜짝 안합니다.
그러기엔 우리는 너무 멀리왔다고.. 제가 한거 다 똑같이 복수할꺼라고..
저 잘못하는거 하나도 없거든요? 선물도 꼬박꼬박 챙겨주고 사랑한다 표현도 잘합니다.
도대체 뭘 복수를 한다는 건지..
어제는 헤어지자 했다가 정말 죽을뻔했습니다.
죽이니 살리니 하다가 미안하다 하니까 다시한번더 그런소리하면 진짜 죽여버릴꺼라하네요;;
어디 도망가도 지구끝까지 쫓아가서 죽여버릴꺼라는 무서운 말도 심심치 않게 합니다.
도대체 뭐가 어쩌다 이지경까지 됐는지 모르겠어요.
이제는 그저 남자친구가 아닌 그냥 집에서 키우는 개보다도 못한것 같아요
어디 도망치려해도 일도 일이고 정말 큰일 날것같아 그러지도 못하겠고..
정말 너무너무 답답합니다.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머리도 빠지고 망막염에 편두통에 요즘은 혈뇨까지 나옵니다
술먹으면서 이야기도 해보고 울면서 사정도 해보고 온갖 짓을 다 해봤지만 도저히...
저희집이 잘사느냐..그것도 아닙니다 저는 직업도 그저그렇고 집도 그저 그렇습니다.
게다가 5대독자 장손이라 제사도 지내야 하는데..
갈수록 막말이 심해져서 결혼하면 정말 제명에 못살것 같네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도대체.. 하루하루 지옥입니다..
친구중에 누가 결혼한다 하면 우리는 언제 하냐며 또 한바탕합니다.
너무너무 힘드네요.................
어디 말할곳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