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살입니다. 빼빼로 데이날 여친하고 헤어졌습니다. 제대로 지금 인생 멘붕중입니다...

여자친구는 23살의 약간 어린친구입니다. 약 2년간 만났는데, 지금 정신이 없네요...

정말 좋아했던 여자입니다. 나이도 있고, 결혼을 생각할 나이라 결혼상대로 생각하고 만났습니다.

결혼을 전제로 만나자고 했고, 그녀도 동의해주었습니다. 주변에서도 다들 결혼할줄 알았고요..

싸운적도 거의 없었습니다. 부모님이 딸을 엄청사랑해서 일찍 결혼할까봐 저를 견제하신거 말고는 문제가 없었는데,

한달전부터 문제가 커졌습니다. 

주변에서 하도 결혼을 빨리하라는 압박을 받고있는데 그녀가 대학졸업하고 대학원을 가고 싶다고 말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그녀한테 결혼을 강요했고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3년 안에 나는 결혼해야 한다. 니가 3년안에 결혼못하면 나는 너랑 평생 같이 가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그녀가 그말에 조금 충격을 받더라구요. 그리고 그때부터 관계가 소원해지고

어느날 그녀가 미래를 그렇게 정해놓고 살기에는 부담스럽다며, 결국 한번 헤어졌습니다. 어린나이에

부담이 많이 되었겠죠....하고싶은것도 많을테고

그러고 나서 3주간 엄청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제가 실수 했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었고, 결혼을 빨리할

이유도 없는데 괜히 그녀한테 압박준게 미안해 3주만에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다시 만나자 그랬죠. 니가 하고싶은대로 하게해주고 싶다. 니인생 방해하는 사람 아니라 도와주는 사람 아니었음 좋겠다. 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그녀도 그런 저를 다시 받아주고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모든 문제가 해결 된것 처럼 보였죠.

그런데 일주일만에 다시 헤어졌습니다.....지금도 믿기지가 않네요..불과 전날만해도 보고싶다 하면서 카톡했는데...

갑자기 '오빠 나 할얘기 있어' 라고 카톡 보내더니 헤어지자네요...저는 3주내내 정말 한순간도 빠짐없이 힘들었는데 그녀말이 3주동안 많이 정리가 됬다고 합니다. 다시 만나는데 이전과 같은 마음이 안드는것 같다고 하네요. 사랑이 아니라 반가움이더 커서 만난것 같다고. 그래서 더 늦기 전에 헤어지는게 좋을 거 같다고....

이렇게 갑자기 카톡으로 이별통보를 받았습니다...정말 처음에 죽이고 싶어서 욕을 했더니 '그런말 할줄 은 몰랐다고 하면서 잘 살으라고 하고 제 연락을 차단했네요.......

멘붕이와서 지금도 아무것도 못하고 있습니다. 

다시 만난 그 일주일동안 관계도 가졌습니다. 그런데 그게 사랑이 아니고 반가움이었다는게 믿기지가 않습니다. 

사실 처음 헤어진 3주동안 그녀는 다른 남자를 만났습니다. 연애까지는 아니고 그 친구를 좋아하던 남자가 많았거든요. 그래서 그중 한명이랑 영화도 보고 밥먹고 했다고 합니다. 다시만나면서 그런적 있다고 저한테 미안하다고 했는데, 그친구랑 만나게 되어서 그런건지....어쩐 건지 몰라도 이런식으로 헤어지게되니 제대로 멘붕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건....이런 상황에서도 저는 그녀를 잊지도 못하고 아직도 다시 돌아오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못하고 맨날 울기만 하네요..어제 잘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마시고 그녀한테 음성메세지를 남겼나 봅니다.그녀한테 문자가 왔습니다. 어제 음성메세지 제가 남겼다고...제가 미 친놈인게 취하면 욕이나 할 것이지... 카톡으로 제가 그녀한테 욕해서 미안하다고, 행복하라고, 그동안 잘 못해줘서 미안하다고 얘기했다고 하네요.

지금 고민중입니다. 남자가 붙잡고 늘어지는거 여자가 볼때 더 정떨어진다는거 알고있지만, 딱한번만 만나 제대로 우리가 헤어져야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네요. 그래야 정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말은 이렇게 하지만 그 만남을 통해 다시 시작하고자 하는 제 미련이 남겨있기도 하겠죠....?

어떻게 해야 할까요...마지막으로 한번만 만나자고 할까요...?그리고...다시 잡을 수는 있을까요...? 꼭잡고 싶지만....두번이나 차이니깐 자신이 없어지네요...그치만 솔직히 다시 만나지 못하더라도 딱한번만 만나서....이야기 해보고 싶은 맘입니다. 도저히 정리가 안될거 같아요..이렇게 헤어지는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