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중반 여자사람입니다.
남친덕에 짱공유를 알게 됐는데 이제 남친이라고 부르는 사이도 아니게됐습니다. 헤어졌어요.
똑똑하고 현명한 남성분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전남친이 볼 거 같지만
남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나 너무 궁금해서 용기내 적어봅니다.
<셋다동갑>
저 :
- 키작(또르르...), 마름과 보통 중간, 얼굴은 흔...녀지만 주변에서 귀엽게 봐주는편(고맙습니다)
- 유복한 집에서 부모님사랑 듬뿍받고 자람
- 미술교사준비중
남친:
- 170/85 84였던가, 정형돈같은 몸매 (남자몸무게잘모르니까.. 뚱뚱한편이라고함. 그래도 난 좋았음, 외모 안봄)
- 어릴적 부모님 이혼, 편부가정
- 남중남고공대군대(게다가 3형제) 였다가 올해 다른 학교, 다른과 편입성공(남녀비율 비슷한곳으로)
- 착한아이 콤플렉스?같은게 있음. 남을 많이 의식함. 남에게 미움받을수도있단 사실을 안좋아함 <-본인이 모두 인정
- 첫여친이 저였음요(헤어지고 알았음)
L양:
- 165, 마름, 얼굴은 예...쁘진 않지만(내남친이 '못생겼다'고 표현함) 스타일 좋은편(이라고 함)
- 어릴적 부모님 이혼? 사별? 기억안남. 편모가정에 외동
- 남친과 1학년 때 동기. 서로 '친구'라 부르지만 사실 1학년때 L양이 자취방에서 1주일간 재운 노력끝에 원나잇 한 사이.
남친에겐 첫키스&첫경험, L양은 아니었기에 그녀의 리드하에 자연주기법으로 피했다고함...-_-;
- 동대학원 석사중, 공대라서 인기많다함, 쎈 성격&엄마같은 면 뒤에 약한모습이 매력이라고 했음. 여자친구<<<남자친구.
사건은 이러합니다.
_ 작년 6개월쯤 사귀다 헤어졌다가(남친이 지쳤다고 떠났음) 가을에 재회했습니다.
그사이 저는 다른사람과 만났다 헤어진 상태여서 마음이 지쳤었는데
믿어보기로하고 다시 만났습니다. 한 달쯤 사겼네요. 그런데 믿음을 완전 깨부셔버렸습니다.
_ 둘이 같이 있는데 남친폰으로 모르는 번호 전화가왔습니다.(8시쯤) 안받으려다가 내가 통화버튼 눌러버려서
'나 여친이랑 있어.' 하고 바로 끊었습니다. 친한 사이 같았는데 바로 끊길래 누구냐했더니 L양이래요.
(그때만해도 전여친이라고 소개했어서 사귄줄알았음.
자주 연락하는 것도 아니고 L양에게서 몇개월에 한번씩 가끔 연락 온다고 함.
작년엔 번호지워라했더니 나에겐 소중한친구다 드립쳐서 엄청싸우고 겨우 번호지움)
나랑 사귄 후론 동기단체카톡방에서만 카톡하는 사이라고 했습니다.
그래도 찜찜해서 몇 일뒤에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나 사실 얼마전에 신경쓰이고 기분나빴어. 넌 걔 폰번호 지웠고 카톡친구도 아니고 개인적 연락도 안한다지만
나는 니카톡 보고싶다. 지금 니 앞에서 볼게.' 했더니 연락안한다니까?? 하면서 폰 주더군요.
그런가 내가 예민했나하고있는데 어떤여자애와 한 카톡 마지막이 [ 123숫자4567 종모양 ] 였습니다.
들어가봤더니...얼마전 전화온 날 새벽 1시반에 이런내용을 주고받았습니다.
L양 : 오늘밤은 니가 나 안아줬음 좋겠다
남친 : 너 반칙이야ㅜ
저랑 데이트 끝나고 피곤해서 자려고 누웠다가 일어나서 갔다고했습니다.
L양은 내려가서 문열어주기 귀찮다고 비번 알려줬구요.
L양과는 유일하게 오만얘기 성경험얘기 음담패설도 하고 노는 친구라고 하더군요.
나랑 헤어지고 얘랑 자보려고 꼬셨는데 그때대화들을 다보여주면 저랑 사귈자신이 없다했습니다.
그래서 안봤습니다.. 너무보고싶었는데 제가 보면 상처받는다고 했습니다.
저랑 사귄뒤에도 L양 집 가서 밥 먹은적 한번 있고 L양 징징거리는거 늘 들어주고... 그날은 팔베개만 해주고
담날아침 L양집에서 등교하고 아무일없었다는데...... 휴
_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하도 그래서 집가는 차안에서 둘다 훌쩍훌쩍거렸네요.
차에서 내리기전, 스피커로 전화시켰는데 L양이 여친한테 들켰냐고 으이그인간아~ 하면서
깔깔거렸어요. 지금 썸남이랑 데이트 중이라 길게 전화못하니 나중에 내가할게하고 끊었습니다.
그러고 담주에 남친 만나서 얼굴보고 헤어졌는데 1주일동안 아무렇지않게 둘이 또 카톡했더라구요...
L양이 썸남 차기 힘들어ㅠ 하면 남친이 그맘 뭔지 알아ㅜㅜ 해주고, 건시 많은데 줄까 먹을래?하니까 L양이
그거좋아한다고 달라고그러고... 이 여자애는 무슨생각으로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다른여자 어장에 있는 놈을 만난거 맞죠? 본인도 이용당하는거 안대요. 근데 직접적인
해를 안끼치니까 괜찮대요.... 얘는 또 뭐죠?ㅜㅠ
L양과 인연끊겠다 약속했습니다. 스스로 성격도 고치고 떳떳해지면 제 결혼전에 마지막으로 붙잡아볼거랍니다.
그래라하곤 끝냈습니다. 그랬더니 저보고 실망이 클수 있으니 기대하진 말라고 했습니다.
헤어진지 한 달이 다됐는데 얼마전 전남친 카톡 알림말은 [유자차] 였습니다.
난 못알아먹었는데 친구가 가사가 짠하고 좋은 노래라고 하더라고요. 그렇구나하고 연락처는 싹 다 지웠어요.
전에 차였을땐 자책과 후회가 너무 깊어서 '다음사람에겐 절대 같은 실수하지말아야지.' 생각했기에,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려고 이악물고 노력했습니다. 되더라구요. 그런데 전남친은 아니었나봐요..
1. 사람은 누구나 변한다고 하는데...전남친 같은 사람도 시간이 지나면 바뀌긴 하나요?
2. L양은 도대체 뭘까요.....?
3. 상스런말, 쌍욕빼고 진심으로 아무말이나 해주세요. 저에게도 혹은 이글 보고있을 전남친에게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