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문때문에 걱정입니다.

은톨이 작성일 14.04.30 19: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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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맨날 눈팅만하다가 고민상담좀 합니다.

 

어디서부터 애기를 해야할지....

 

저는 20대 후반남성이구요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별볼일 없는 직장인입니다.

연애는 짧게 3번정도 했습니다.

지방에서 올라와 서울생활하는데 어느날 길을 가다가 어떤 예쁘장한 여자가 전화번호를 묻더군요

태어나서 처음입니다.....오해마시길....

그래서 너무 놀래서 일단 번호를 주고 이차저차 만남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이여자분도 나름 굉장히 좋은 여자더군요... (내심걱정많이 했습니다. 정신나간여자일까봐...)

그런데 문제는 이 여자분이 굉장히 솔직한  성격이라 저한테 하지 말았어야할 말을 하고말았어요...

성격이 굉장히 활발하고 밝은 여자입니다. 그런데

이번 황금연휴때 친한남자분이랑 여행을 간다고 하더군요... 단둘이... 헐 충격이었죠....

여행계획은 잡았는데... 거짓말하기 싫어서 애기했답니다.

까놓고 애기해서 잠은 게스트하우스에서 자고 할거다 머 그런식으로 애기하더라구요 그런데 마지막 잡은 숙소에서 잔다네요....

그래도 내심 충격....더 충격...

그런데 이제 1~2번 만나고 가지마라 싫다 여자가 그게 머하는 짓이냐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약간 충격을 받았다는 애기만 했습니다.

이 여자분도 갈지 말지 고민하더라구요 ...

그래서 지금은 활활타오르던 서로의 관심이 소강상태로 이어져서 맨날 하던 카톡도 보내기 싫더라구요.

 

 문제는 지금부터인데요...

이 괜찮은 여자분을 잡을 자신이 없습니다.

이유인즉슨..

제거 어렸을때부터 굉장히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가세가 기울어 부모님도 이혼하시고 어렷을때부터 굉장히 갖은고생은 다 하면서 자랐습니다.  가족이 뿔뿔히 흩어져서 고등학교때부터는 혼자 돈벌어서 겨우 학교다니고 겨울 졸업하고 겨우대학가고 그러면서 살았습니다 그래서 가족에대한 사랑을  거의 못 받고 살았죠...

지금현재는 작은회사라도 직장생활하니까 먹고살만은 합니다. 그런데 정말 아시죠? 딱 먹고살기만 할수있다는거....

월세 내고 생활비쓰고 하면 모을수있는돈도 몇푼없습니다. 거기다 집에서 돈 보태달라고 하면.... 시망이죠....

그래서 항상 고민이 많죠 머 누구나 많겠지만은요....

 

그런데 이렇게 먹고 살만하고 하니까 요새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20대때 할수있는 일이 정해져있는데...그중에 하나가 조건없는 연애다...나중에 더 나이 들면 할수없다 절대로...그런데 정말 먹고살기 바빠서 연애는 꿈도 못 꿨거든요....

그래서 이제 연애라는걸 좀 해보자 라고 했는데 정말 꿈처럼 한여자가 나타났지요...

 

그런데 정말 자신이 없습니다. 전형적인 소심남 스타일이죠... 나는 집도 집안도 없는 근본도 없는 놈이다....

가지것도 하나 없고 그렇다고 성격이 활발한것도 아니고 직장이 좋은것도 아니고....키도 작습니다....170살짝 넘어요.. 

지금 여자분은 제가 첫 느낌이 좋아서 그랬다는데...(잘생겨서 번호 물어본건 아니래요...-.-)

혹시나 사귀게 되면 이 근본도 없고 생활자체도 불안정하고... 한 나를 발견하는 순간 떠날것 같다는 생각을 굉장히 많이 합니다.

 

실례로 3년전에 만난 여자는 이런 저의 모습을 보고 떠나갔지요....

그여자는 명문대 출신에,,대기업다니는 여자..... 저는 그냥 그때 단순 알바생...백수....

 

또 저는 힘들게 살아와서 열심히 살아서 성공하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퇴근하고 자기계발을 굉장히 열심히 하려고해요,,, 운동도 하고 책도 많이 읽고 공부도 하고 하지만 연애를 할려면 이 모든걸 다 할순 없겠죠....

 

결론은 2가지 고민이 됩니다.

 

첫째는 이 여자를 잡느냐...잡아야 되느냐...

솔직히 결과가 보이는 도전입니다... 분명 이 여자는 나한테 과분한 여자이고 분명 내 모습과 생활에 이질감을 느낄게 분명할거구요...또 지금 굉장히 소강상태라서... 다시 연락하기도 쉽지 않네요...

 

두번째는 ....

제가 연애를 이제는 못할것 같습니다.

마음의 문이있는것 같아요....

낮은 자존감. 현실적인 환경. 등등 좋은여자를 만나도 잡을 자신이 없습니다.

항상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해줄게 없다... 가진게 없으니... 힘들다...

제일 중요한건 사람한테 상처를 너무 심하게 받습니다.

3년전 헤어진 여자를 아직도 잊지를 못하고 있어요.... 지금이라도 연락하고 싶은데 겁나네요 많이..

굉장히 저를 아껴주던 사람이었는데....제가 잘 못했죠...

그래서 지금 여자분도 잡을 자신이 없는게 결국 끝이 보이는 스토리에 상처받을 제 자신을 생각하면

평생 연애는 못할것 같습니다.

 

친구들한테도 애기할 성격이 아니라 여기라도 이렇게 남깁니다.

 

참 연애..사랑...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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