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형님 부부랑 아는 남자 동생이랑 형수 친구두명 이랑 총 6명이 1박으로 놀러갔다왔는데요.
주 목적은 노는것도 노는건데 형수 친구 두명보고 맘에 든다하는 여자를 남자 동생놈이랑 이어줄라고 갔었습니다.
원래는 친구 중 한명(이하 부산) 을 저 소개시켜줄라고 하다 제가 연애엔 관심 없어서 그냥 니 해라 하고 동생놈한테 넘긴상태 였거든요. 사진으로 봤을때 평타급이라 그런가보다 하고 말았는데.
나중에 형님이 하신 말이 생각나는게.."얘는 실물을 봐야대..."
이래 저래 출발하던날 부산녀를 제가 픽업하게 되서 서울역에 갔습니다.
저는 차에서 대기하고 있다 전화로 불러내서 제 조수석에 타는데....헉.......이뻐....많이 이뻐......;;;;
암튼 그래도 동생놈 소개시킬여자니까 포기하고 적당히 노가리 노가리 하고 이래 저래 잘 놀고 빠이 했습니다.
뭐 노는동안 별건 없었고..동생놈은 절 챙겨준답시고 자긴 빠지더라구요.
암튼 그 담날부터 아무리 생각해도 평생가도 이만한 얼굴 못만나겠다 싶어서 미친듯이 카톡을 털었고 대놓고 너 맘에들어. 이거로 밀고 나갔습니다. 첨엔 이뻐서 그랬는데 얘기도 하고 하다보니 나이에 비해 되게 순수하고 착하더라구요.
그리고 딱 일주일 후 형님부부를 꼬셔서 부산으로 놀러갔습니다.
물론 갈때도 대놓고 난 너보러 간다. 넌 나랑놀아야 된다. 계속 주입식 교육으로 밀고 갔구요.
놀러가서 형님 부부도 서포트 해주신다고 손잡아라~하면서 분위기도 몰아가 주시고 둘이 얼레리 꼴레리 라며 농담도 해주시고 해서 잘 놀았구요. 덕분에 첫날 어께에 손올리고 다니고....둘째날 손도 잡고....;;;;; 뭔가 순서가 뒤집어 졌지만;;;;
암튼 마지막 헤어지기 전에 따로 불러내서 잘 지내고 싶다. 서로 연락 자주하고 지내자 라고 말도했구요.
지금은 일땜에 답장이 좀 늦더라도 서로 하루 종일 카톡으로 노가리노가리 하고 있습니다.
먼저 오빠 뭐해~ 하고 선카톡도 오고요. 어디 가면 어디간다. 집에 오면 집에 왔다. 꼬박꼬박 서로 보고도 하고요.
담주에 부산녀 생일이라 너 스케쥴 빌때 얘기해라고 하고 이번주에 갈까 담주에 갈까 하니까 싫은 티도 안내고 친구들만나는거 봐서 얘기 해준다하구요.
지금 새로운 여자 만나는게 거의 10년 만이라. 이게 썸인거 같긴 한데. 괜히 나혼자 썸일지 아닐지 고민되네요.
형수 말로는 장거리가 좀 부담되긴 하는데 그래도 절 꽤 좋게 봤다고는 하던데. 대놓고 물어볼 수도 없고 참...간만에 연애라 쓸데없이 생각만 많아지네요.ㅠㅅ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