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결혼 6년차. 6살 아들하나 있습니다. 임신해서 결혼 한건 아니구요.
이혼 하려는 이유는 성격차이입니다.
결혼 초 부터 임신한 상태로 많이도 싸웠습니다.
예단 문제로 저희 집과 트러블로 시작해서 와이프가 시가와 일체 왕래 및 연락을 거부했구요. 저도 장모님과의 트러블(예단 문제 아닌 다른 이유)로 인해 처가의 왕래를 거부 했습니다. 그로인해 결혼 후 1년 이후 부터 현재까지 서로의 집에 일체의 연락 및 왕래는 전혀 없는 상태입니다.
싸움의 시작은(제 입장이겠지만.) 와이프가 몸이 않좋거나 피곤하면 저에게 별거아닌 트집을 잡아 짜증을 내었습니다.
저도 힘들고 피곤한 상황이라 쉬이 받아주지 못했고 늘 큰 싸움으로 번졌습니다.(임신 후 거의 모든 집안일 은 제가 다 했습니다. 식사준비나 설거지, 빨래 청소등..)
결혼 후 1년뒤 표면상의 이유는 아이가 태어나면 다시 일을 시작 할것임으로 아이를 돌봐줄 본인 부모 곁으로 가겠다며 처가 근처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사를 원하지 않았지만 (좀 작지만 부모님 건물이어서 공과금 외 별다른 지출이 없었음. 저의 부모님 두분은 모두 은퇴하시고 노후 대비까지 마치신 분 들이라 아이에 대한 케어를 해주시는 부분은 너무나 쉬운 부분 이었지만 처가는 장모님 한분만 계시는 상황에 빚도 있고 일도 다니시는 분이라 시간적, 경제적 여건이 상대적으로 힘들었습니다.) 어느정도 이해하고 편의를 봐주기 위해 별 이견 없이 이사 하긴 했습니다.
이사 후에도 크고 작은 트러블은 계속 되었고 매 싸움이 반복되면 몇달이고 서로 아무런 대화를 하지 않은 채 살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다시 대화하고 풀어보려 노력 했으나 모든 대화의 끝은 제가 사과를 해야만 끝이 났고 이런 상황의 반복에 저도 서서히 입을 닫게 되었습니다. 점점 대화의 텀이 길어지다 보니 지금은 서로 대화를 하지 않고 투명인간 처럼 지내는 이 상황이 더 마음 편하기까지 하네요. 와이프와 마지막 대화는 작년 7월이 끝이 었고 그사이 어쩔 수 없는 대화는 주로 아이에게 전달 하거나 카톡으로 용건만 말하는 정도 였습니다.
현재 상황은 서로의 대화는 전혀 없으며 모든 집안일은 암묵적인 동의 하에 분담 아닌 분담으로 하고 있습니다.
제가 먹을 모든 음식은 제가 장봐서 차려 먹고 (음식준비 안해줌), 매일 와이프가 쌓아둔 설거지를 하고 (몇일이 지나도 와이프는 설거지를 하지 않습니다.) 토요일에 세탁기를 몰아서 돌리고 주말에 하루는 아이를 대리고 친가에 갑니다.
사실 3년차에 더이상 견디지 못하고 합의 이혼을 진행 했었고 법원 판결 후 마지막 서류 제출 을 하지 않아(아이때문에..) 이혼은 무산 된적이 있습니다.
아이가 6살 밖에 되지 않았는데 제 이기심에 아이에게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게 되는게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아이가 좀더 받아 들일 수 있는 나이가 되면 그때 이혼을 하는게 맞는건지. 또 부모가 아무런 대화가 없이 한 공간안에서 아이가 말을 전달 하게 만든 상황이 오래 지속되어도 괜찮은건지 너무 걱정되는것이 많습니다.
글에 적지는 않았지만 와이프와 너무 크게 상처 받은 일들이 있어서 다시 잘 해보는 상황은 불가능 할거 같습니다.
너무 두서없이 적어서 죄송 합니다. 인생 선배님들의 의견 부탁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