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에 지인의 소개로 지금의 여자친구를 만났습니다.
저는 올해 36살, 그녀는 저보다 4살 어린 일반 회사원입니다.
저는 서울에서 꽤 괜찮은 직장에서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해 지금은 지방으로 내려와 공사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결코 빠르지 않은 나이에 서로 교제를 시작하는 부분이 있어, 처음부터 결혼을 어느 정도 염두에 두고 만났으며, 자주 만나면서 다른 일반적인 연인들처럼 사랑도 하고 때론 다투기도 하며 관계를 지속시켜왔고 서로 결혼을 생각으로 각자 부모님에게 소개시켜주고 인사도 했습니다.
그리고 결혼절차의 시작이라는 상견례를 얼마전 했고 잘 마무리를 했습니다. 정말 일사천리로 결혼만 하면 되겠구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문제가 발생한겁니다.
저는 그동안 직장생활을 하면서 모아둔 돈이 별도로 없습니다. 이유인 즉 저희 집안 사정으로 저희 집을 위해 그 돈을 다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지금은 다 안정되었고, 제가 현 직장에서 자리를 잡기 시작하며 모아둔 어느 정도의 돈과 집에서도 장남인 제 결혼을 위해 좀 무리를 해서 끌어모은 결혼자금을 합치니 약 1억원정도의 돈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이 돈으로 결혼을 하고 은행에 7천만원 정도의 대출을 끼고 24평대의 집을 장만해서, 신혼생활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여자친구네 집측에서는 20평대의 아파트까지는 이해를 할 수 있지만, 대출 7천만원은 너무 부담스러운 금액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물론 여자친구도 그 빚을 안고 살기는 자신없다고 하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정도의 빚이 적은 금액이 아니긴 하지만 충분히 살면서 갚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으며, 최대한 제가 더 절약하고 안쓰고 더 일하면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을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자친구에게는 자신있으니 믿고 따라와 달라고 이야기 하고 있고 설득하고 있습니다만, 이야기에 별 진전이 없네요.
이쯤 되니 자신 없다는 그녀에게 계속 설득하고 나를 믿고 따라와 달라고 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녀만이라도 믿고 따라 올 수 있다는 말 한마디만 해주면 그쪽 부모님을 어떻게든 설득하고자 할텐데 그러지도 못하는 이상황 어떻게 지혜롭게 넘어 갈 수 있을지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