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공유 오빠들...답변좀 달아주세요.

토시코시 작성일 14.08.05 20: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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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지 이제 보름 다 되가는데 이 남자 마음을 모르겠어서요....
간단하게 얘기하면
사귄지는 6개월 좀 넘었고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케이스에요.

원래는 장거리커플이었는데 2개월 전 직장 문제로 사정상 남자친구 집에서 같이 지냈어요.

나이도 좀 있는지라 가볍게 만나는 사이는 결코 아니었고
사귀면서 여자문제로 속 썩인 적도 없었어요..

헤어졌을 때 서로 감정이 격해져 모진 말을 했고
제 쪽에서 먼저 "지금 나랑 끝내고 싶은거냐 그러고 싶으면 말해라. 헤어져주겠다"고 했고 남자친구는 한참 말없다가 그랴. 그만하자 헤어지자고 대답을 했습니다.

전 그대로 남자친구 집에서 나와서 언니 집에서 현재 지내고있어요.
헤어진 날 전 핸드폰을 꺼놓았었는데 한 3일 뒤쯤 확인해보니 그날 저녁 제 짐과 옷 등을 택배로 보낼테니 주소를 찍으라는 남자친구가 문자를 보냈었더군요.

주소를 찍어보내고 확 정리해버릴까도 생각했지만
그럴거면 정말 끝일거만 같다는 생각에 그 문자에 대한 답변은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남자친구쪽에서 주소를 보내라는 식의 연락이 한번이라도 다시 왔다면 그대로 정리를 들어가려 했는데
그 문자 이후 그런 얘기는 없었습니다.

둘다 자존심도 센데다 화나면 생각없이 말하는 터라....
(이 점에 대해선 저도 생각많이 하고 남자친구도 상처 받았겠다라는 생각에 너무 미안해서 마음이 아프더군요)

그런데 오늘 새벽 이번 주에 시간되면 잠깐 만나자고 연락이 왔어요. 할 얘기가 있다고... 15년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케이스라 목소리만 들어도 알 수 있었죠.
얘도 많이 힘들구나 라는걸...

만나서 제가 진심으로 사과하고 진심을 전하면 다시 잘 될 수 있을까요.

만나자고 한 이유가 저랑 완전 끝이라고 얘기하려는 것일까봐 겁나네요..

만일 제가 자존심도 다 버리고 이 남잘 붙잡으면 어떻게 될까요
그래서 다시 만나게된다하더라도 그 후 이남자의 태도가 변할까봐 겁나요..

하지만 이남자 아니면 죽을 것 같다는 심정입니다.

너무 답답하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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