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헤어졌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그녀와 저는 대학교 CC 였습니다. 그녀는 편입생 저는 복학생으로 만났습니다.
처음에는 술자리에서 유연찮게 만났습니다.
처음 만난 그녀의 털털함과 솔직함에 끌렸고, 간간한 만남이후에 제가 먼저 고백하여 사귀었습니다.
그렇게 2년이 넘게 사귀였습니다. CC여서 매일보며 같이 생활하는 나날이 많았습니다.
저보다 한학년이 높은 그녀는 올해 졸업학년이 되었습니다.
올해 5월에 들어서 뭔가 이상하다는 것은 느꼈습니다. 그녀가 저를 살짝 귀찮아 한다? 뭐 이런 느낌이였습니다.
이런 느낌은 간간히 들다가 방학이 되서 심하게 느껴질 정도 였습니다.
지난달 말....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방학들어서 연락도 잘 안되고 만나기도 힘들다고...
그러니 그녀는 사실 지금 방학이 나한테 좀 중요한 시기(공모전을 하고있습니다. 추석때쯤 끝나고요)이고 당연히 다른 방학들과 다를수 밖에 없을거라고, 정신적 여유가 없다고
연락하고 만나는 시간에 차라리 쉬고싶다고....권태기 인거 같다고...
저는 적잖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찾아보던 중 '권태기에는 시간을 좀 가지는 것이 좋다'라고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다음날 그녀에게 '우리 좀 연락을 안하고 시간을 좀 가지자' 라고 했습니다
그녀가 '알았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녀의 생일인 15일까지 연락을 안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오늘 점심에 그녀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바쁘게 준비하고 나갔습니다....
그동안의 서로에 안부를 묻고 답했습니다. 그 이후 본론으로 들어 갔습니다... 서로 말하기 힘들어 하며 천천히 말했습니다.
그러다 그녀가 말하기를 '생각보다 기간이 긴것 같아서 연락을 했어'
'그런데 사실 연락을 안하는 동안 편했던 건 사실이야 아직 너를 좋아하긴 하는데
요즘 스트레스가 많고 바쁘고....그리고 우리 어차피 헤어질 것 같기도 하고....'
(그녀와 저는 서로 가는 길.. 집안 등 현실적인 것들이 많이 달랐습니다.
저도 그녀가 졸업하면 헤어질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울면서 천천히 말을 이어 갔습니다.
저는 그녀를 잡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그녀가 말했습니다. '우리 이제 그만하자...'
저는 말을 잇지 못하였습니다. 그녀가 잠시 화장실을 다녀온다 하고는
그동안 저는 생각했습니다......그녀의 상황을 알기에.. 보내주어야 한다는 것을요..
그녀가 돌아오고 저는 결국 '알았다' 말하고 말았습니다.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군요...
지금도 이 글을 쓰면서 눈물이 조금씩 납니다.
딱히 뭔가 서로에게 잘못한 것이 없고... 무언가 사고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녀에게 '그동안 고마웠어. 많이 사랑해' 이걸 말하는 데도 참 힘들었습니다. 그녀는 '미안해'라고 말하였습니다.
저는 그녀에게 먼저가라 하였습니다. 그자리에서 울다가 멍하니 있었습니다.
한 40~50분 쯤 지나고 그녀에게 다시 연락을 하였습니다. '다시 한번 생각해주면 안될까? **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시간이 지나고 그녀가 나오더군요.... 그런데 그녀는 이미 커플링을 빼고 있었습니다.
더이상 그녀는 울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말했습니다. '사실 나도 뭐가 맞는지 모르겠어...'
저는 그녀에게 '우리 조금만 더 사귀면 안될까?..' 라고 물었습니다. 그녀는 대답을 잇지 못하던군요.
거기서 '아 지금은 더 붙잡아 두면 안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러내서 미안해 더이상 귀찮게 안할게...' 하고 자리를 일어났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헤어졌습니다.
그런데 저는 아직 그녀를 많이 사랑하나 봅니다... 그녀를 잡고 싶습니다... 곧있으면 그녀의 생일이 다가오구요..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