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너무 오래되서

아샤랑엘 작성일 14.09.18 16: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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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다섯의 남자구요
한달전 까지만 해도
집 밖을 나오지 못하다가
많은분들의 도움으로 어찌어찌 밖으로 나왔네요

살면서 처음으로 직장을 다니게 되고
세상은 여전히 아름다웠구나 라고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마지막 연예는 10년 전 쯤인것 같아요
제 자신이 밉고 원망스러워서
뭘 할수가 없었어요

회사에 적응 좀 되다보니
다시는 제게 그럴일이 없을거라 생각했었는데
여자에 눈이 가더라구요

그냥 회사에서 사무보조 하시는 아가씨인데
저도 모르게 눈이 가고
언젠가는 일하다가 멍하니 정신줄 놓은적이 있었는데
그 아가씨를 쳐다보고 있었어요
그 아가씨가 쓰는 프린터가 제 자리 가까이 있어서
저도 모르게???

근데 그렇게 몇번 쳐다보다 그 아가씨는 물론
그 아가씨와 같이 일하는 다른 아가씨도 알게되었어요
눈 마주치고 자기네들끼리 웃기도 하고
언젠가는 점심시간에 식사하고 양치하러 나가는데
사무실 입구에서 그 아가씨 무리를 마주쳤어요
그중에 쳐다보다 걸린 그 아가씨와 같이 일하는 아가씨가
화들짝 놀라더라구요

그걸 보고나니 저들에게 제가 죽일놈이
된것만 같아서 절대 쳐다보지 않으리라 생각하고
참고있어요
요즘 삶의 유일한 즐거움이었는데??ㅜㅜ
듀얼 모니터중 하나가 그 아가씨 쪽 방향이라
모니터 하나를 포기하고 고개 숙이고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원래 서로 대화를 하던 사이도 아니였고
인사만 하던 사이였기에 그냥 변함없이 아침에
인사만 하네요

전 같았으면 시작이 잘못된건 그냥 버리고
다른걸 찾는게 낫다 라는 생각이었는데
뭔가 아쉽기도 해서???

집에서는 선보라고 하시고
선은 좀 꺼려지는데 제가 뭘 어케할 용기는 나지 않고
나이가 드니 뭔가 해봐야겠다 승부를 봐야겠다는
그런건도 사라지고 그냥 아쉬움만 남네요

전에도 여자친구가 많았던건 아니구요
그냥 평범했어요
그리고 그 아가씨는 20중반에서 30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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