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2년된 대학생 커플입니다 저는 학점 미달로 한학기 더 다니는 5학년이고 여자친구는 3학년이죠...

저는 학점도 개판이고 할줄 아느것도 없는, 당장 12월에 학기가 끝나며 백수가되고

여자친구는...학군단입니다. 장기신청해서 중령까지는 하고 나올거라더군요

취업길도 다 떨어지고 졸업 후 학자금대출 빚으로 마이너스로 시작하는데 도저히 길이 보이지 않네요...

2년되는날도 사소한거로 제가 예민하게 굴어서 결국 다투게 되었고 그 다음날도 또다시 사소한거로 제가 발끈해서 다퉜네요

그러다 어제저녘, 일때문에 다른데 가있던 여친이 돌아와서 기숙사 올라가기 전에 제가 알바하던 편의점으로 와서 잠깐 봤는데 왜 반가워하지 않느냐고 하더군요. 요 며칠 먼저 연락하지도 않고 왜 불안하게 하느냐고

사실 며칠 전 싸울때 홧김에 그만하자고 말해버렸어요

생각해보니 한주간 서로 바빳다곤 해도 이틀만에 봤는데 반가운 마음은 커녕 그냥 아무 생각없이 '왔어?' 이러고

요즘은 저 자신한테 혐오감까지 느껴지고 아주 막장입니다. 이런데 그친구가 절 좋아해 준다는 마음이 너무 부담스러워요...더이상 책임지지 못할것 같아 겁도나고

그친구가 싫다고 해도 억지로라도 떨어져주는게 좋겠죠?

제가 계속 잡고있어봐야 나중가선 발목잡는것 밖에 안될거고 더이상 그친구를 좋아할 자신이 없어요

그냥 아무생각도 하기 싫고 미치겠네요. 그친구 만나면서 끊었던 담배를 결국 방금 다시태웠습니다.

이제 억지로라도 그만두는게 좋은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