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 알게되서 처음 만났을 때, 술 한잔하고
술 마시면서도 끊낌없이 계속 이야기하고 그 친구가 저보다 더 이야기도 많이하고 그랬습니다.
제 눈이 이쁘다며, 손이 이쁘다며 칭찬도 아끼지 않고..
근데 그러다가 제가 너무 보고싶어서 예고없이 그 친구가 잠깐 일보러 간곳에 차끌고 가서
집까지 데려다 주겠다 했다가 완전 뺀지 먹었죠..ㅠㅠㅠㅠ 진짜 그땐 왜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직설적으로 이러는거 부담스럽다, 오빠 마음 이해하고 고마운데 이건 아닌거 같다.'
이렇게 얘기했다가 나중에는 자기가 먼저 너무 심하게 얘기했다고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나도 오빠가 싫은건 아니다, 천천히 오랫동안 보고싶다' 이러더라구요 (저 굵은 글씨가 포인트!)
그러고 나서 저번주에 두번째 만남으로 같이 연극보고 둘다 아는 지인이랑 술먹다가
그 지인은 빠지고 둘이서 첫차시간까지 카페에 있자 그러고 아침 10시까지 끊임없이 수다떨었습니다..ㅋㅋㅋ(거진 8시간)
얘기하면서도 그 친구가 제 복장의 저도 몰랐던 디테일한 부분까지 얘기하길래,
'넌 나한테 되게 관심이 많은가보다!' 장난식으로 얘기하니,
'당연히 오빠한테 관심 있으니까 그런것도 보이죠!' 라고 그러고,
손 차갑다길래 한 10분정도 맛사지 해주니까, 자기 손 이렇게 오랫동안 주물러 준 사람 처음이라고 그러더라구요(남친포함)
기본적으로 터치에 크게 거부감을 보이지 않는게 뭔가 긍정적으로 느껴지는...?
머리결 만져도 뭐라 안하고, 얼굴에 뭐 묻었다 그러고 만져도 가만히 있고..헿
얘기도 그 친구가 거의 많이하고, 저한테 많이 물어봐 주기도 하고, 오히려 자기만 얘기한거 같다고 미안하다 그러고..
그날, 만났을 때 이어폰 고장났다길래 이어폰도 선물로 주고,
카페에서 눈아파 보이길래 렌즈빼라니까 렌즈통 없다고 그래서 렌즈통도 사주고
추워보이길래 핫팩도 사다주고..
확실한 팩트는 그 친구가 제가 자길 좋아하는건 100% 알고, 그 친구도 저한테 호감은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근데 걸리는 게, 지금 그 친구가 일본어통번역쪽 대학원 입시준비(10월시험)를 하는 중이라,
은연중이 자기가 이럴때가 아니라고 종종 말하더라구요...이게 가장 신경쓰임...ㅠ_ㅠ
이번주 금요일엔 같이 뮤지컬 보기로 해서 이날 어떻게 얘길 해보고 싶은데..영 확신이 안서네요..끙
연락은 매일하진 않고 3일에 한번 꼴로 하고 있어요. (원래 매일하다가 그것도 그친구가 부담스럽다 해서..ㅋ;;)
두서없이 긴글 봐주셔서 감사하단 말씀먼저 드리며~~~ 짱공여러분들의 생각이 어떠한지 듣고싶어요!!
전 나름 되게 두근거리고 오랜만에 설레여서 마음이 꽁냥꽁냥 미치겠네요..ㅋㅋㅋㅋㅋㅋ
(아 참고로 전 28 직딩, 그 친구는 25이에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