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정도 알고 지낸 여자 후배가 있습니다.
정말 이쁘게 생겼고, 회사내에서 여직원 중에 탑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고 외모도 월등한 여자입니다.
그런데 이 여자가 자기가 이쁘다는 걸 알고, 또 어릴 때부터 그런 소리를 많이 듣고, 이쁜 대접을 계속 받아서 그런지 상당히 도도합니다.
절대로 먼저 남자에게 접근하는 법이 없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남자들이 알아서 챙겨주니까요.
회사에서도 좋은 보직만 골라서 받습니다.
게다가 표정관리도 잘하고, 남자들에게도 상냥하게 굴어서, 남자들이 자기를 좋아하는 것처럼 오해도 많이 하게 만듭니다.
그런데 속마음이나 개인적인 사생활은 거의 오픈을 안하죠.
술도 안먹고, 공사구분을 명확히 하는 여자입니다.
머리도 똑똑한 거 같고, 아뭏튼 연애경험도 많았을 거라 추측은 하는데, 회사에서는 딱 그 이미지를 고수하니까 남자들이 보기에도 사생활 깔끔한 거 같게 느끼는 거 같습니다.
저한테도 잘해주고 가끔씩 자연스럽게 스킨십도 해서, 혹시 나를 좋아하는 거 아닌가 착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한창동안은 잘보이려고 무진장 잘해줬었는데...나중에 이거 이거 내가 해준거 기억나느냐 했더니...잘 기억이 안난답니다.
원래 잘 기억을 못한다네요..ㅋㅋㅋ
진짜로 기억이 안나는건지, 그런식으로 말하는건지도 헷갈립니다.
진심을 도통 알 수가 없고, 다가서면 거리를 두고, 또 제가 거리를 두면 은근슬쩍 곁눈질 하면서 쳐다봅니다.
예전에는 저를 힐끔 쳐다보는게 저에게 관심이 있어서라고 착각했는데, 그냥 제가 무심하게 구니까, 단순하게 신경쓰여서 그런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회사라서 동료하고 거리를 두는 건지, 아니면 그런 상황을 즐기는 건지, 연애고수인 여자인지, 판단이 서질 않네요ㅜㅜ
이런 여자 경험이 별로 없어서, 저처럼 애타는 사람만 바보되기 딱 좋을 거 같은데요..
이런 여자 경험해 보신 분 계시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마음 정리 해볼까 생각도 해봤는데...얼굴만 보면 속에서 설레임이 계속 생깁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