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연애 그리고 헤어짐

사랑의예감 작성일 15.04.01 15: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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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살 직장인입니다. 작금의 현실에 불만족하여 이직이나 대기업 신입공채에 입사를 생각하고 있는데 맘먹기가 쉽지않네요

 

선선한 바람이부는 작년 가을쯤...헤어진 전 여자친구로 속상해하고 있을때쯤 새로운 여직원이 전입와서 환영회를 한적이있습니다.

 

첫 자리부터 제가 자기스타일이라며 옆에 꼭 붙어서 놀고 손잡고 스킨쉽하다 결국 사귀게 되었습니다. 당시 저도 워낙 외로웠었고 하늘에서 내려준 기회라 생각하며 만났죠!

 

사내연애...정말 천국이었습니다. 매일 같이보고 같이 밥먹고 같이 퇴근하고... 모든 회사동료들과 관계자들 모두 우리커플을 부러워하고 항상 응원했었고 평일에 많이 쉴수밖에 없는 직종상 같이 휴무맞추어 데이트도 하고 여행도 다녀오고 꿈만 같은 시간을 보냈었드랬죠

 

서로 거짓과 위선을 지양하여 예전과거 모두 다 털어놓고 솔직한 감정 모두 공유하며 천생연분을 만났다 생각했습니다. 

 

그러던중 이 친구와의 단 둘의 술자리에서 말하더군요...사실 예전 남친을 아직 100% 다 잊지 못했고 낙태경험도 한번 있었다고... 글쎄요~ 낙태경험을 듣는순간 오함마로 뒷통수 후려갈긴거처럼 멍때렸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어느 커플에게나 다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충분히 제가 안고 만날 수 있기에 다 이해하며 전 제 모든 마음을 100% 다 이친구에게 주게됩니다.

 

연극연기에대한 꿈을 가지고있어 잠시 돈도 벌고 사회경험을 쌓기위해 일을 시작한 이 친구...아직도 전 남자친구를 못잊어 몇 번 헤어지자 합니다. 이게 저를 위해서도 좋은거 같다면서요...

알았다하면서도 며칠뒤에 계속 붙잡고 여러번 반복하게되니까 힘들더군요 저도...

 

그러던 중 데이트하기로한 제 생일날...아침부터 연락오더군요. 저녁에 보면 안되냐고...이유를 계속 물으니 새로 맘에드는 남자 생겼다고 오늘도 데이트하기로 했답니다ㅡㅡ 제가 못믿으니까 그 친구 이름과 학교도 모두 말해주더군요...

너무 화가나 장문의 문자로 진지와 욕을 섞어가며 지금 내가 힘든만큼 너도 꼭 갑절도 힘들었음 좋겠다하고 네가 사람이고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있으면 회사를 그만두든가 다른데로 옮기라하고 이악물고 고통을 견뎠죠...

그 후에 회사에서 하루에도 몇 번 마주치니 미치겠더라구요 진짜 정신병 걸리는줄....속으로 X년 XX년 욕을 퍼붓고 어떻게든 잊으려해봐도 도저히 안되고...

 

그러고 일주일이 지난 오늘은 그 친구 생일이었습니다. 그래도 사람인연인데 안좋게 헤어지면 안되겠다 싶어 전화를 걸어 아무렇지 않게 얘기했죠~ 그래도 생일인데 생일 축하하고 그때 보낸 문자는 진심아니었고...기분 상했으면 미안하고 이렇게 안좋게 끝내는건 아닌거같고...그 친구도 미안하다고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고 회사는 8월에 그만둘거다 뭐 그렇게 통화를 끝냈어요~ 막 두시간전에

 

지금 생각해보면 후회되네요...진짜 이악물고 속으로 연락하지말자 수천번 다짐했는데...진짜 맘에드는 남자 생긴건지, 아님 전 남자친구한테 간건지, 아님 그냥 저 떼어내려고 그런건지...

어찌됬던 저도 아직 미련이 남아 생일인데 혼자 우울해할거 생각하니까 마음이 짠해져 무언가에 홀린듯이 전화를 하게 되더군요

엄청 찌질해보였겠죠?

앞으로 뭐 달라질건 없다 생각하는데...주변에서도 다들 잊으라하고

일이 손에 잡히지도 않고 몇시간째 심장떨리고 너무 힘드네요 휴...

자존심도 너무 상하고... 시간이 지나면 다 잊혀지는거 아는데 이렇게 매력없고 뭐같은 제 자신이 참 초라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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