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일 정도 만난 여자친구.
전 연인끼리는 다툴수도있고, 다투고 화해하는 과정에서 더 가까워진다고 생각했는데
제 여자친구는 멘탈이 약해서 인지 심하게 다툴 땐
헤어지자는 그만하자는 말을 하곤했습니다.
자기가 그런말했으면서도 욱하는 마음에 했기 때문에 잠시 후에 후회하며 사과하고
안그러겠다고 약속했지만..
한 10번 정도 그런 과정이 반복되고 나서
저는 그런말은 아무리 화나도 해선 안될 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주 진지하게 제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헤어지자거나 그만하자는 말은 아무리 화가 나도 쉽게 습관적으로 해선 안될 말이고
내가 너무 상처되고 그냥 흘려들을 수 있는 말이 아니라고.
서로가 간절히 원하는 사이라면 그렇게 관계를 끝내자는 말은 함부로해선 안될 말이라고했고
여자친구도 알겠다고 했습니다.
사실 헤어지게 된 건 정말 다른 때보다도 사소한 싸움이었습니다.
구구절절히 설명할만한 심한일이 아니었는데,
또 헤어지자는 말이 나와서 저도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 뒤로 3주정도 서로 연락도 안했지요.
오늘, 저녁먹는데 제 폰 벨소리가 들리는데,
제 여자친구가 설정해준 벨소리가 들렸습니다..ㅋ
사실 자기만의 벨소리를 설정해준 바로 다음날 헤어지게 되서
한번도 들은적없는 벨소리 였는데,,
굉장히 놀랐습니다.
근데 한 3초정도 울리디가 끊어지더군요.
그냥 제 카톡 프로필 보다가 잘못눌러서 아차 싶은 마음에 끊은것같기도하고
헤어지자했다고 정말 단칼에 연락을 끊은 제가 야속해서 뭐라고할라다가
마음이 순간 바뀌어서 끊은건지,,
뭐라고 답해볼까하면서도 제 안에 망설임이 생기더군요.
보고싶고 만나고 싶으면서도,
다시 그간의 모습들이 반복되어 똑같은 모습으로 마무리 될 것같다는
마음이 망설임을 만드네요.
기면증 때문에 5년넘에 입대도 미뤄지고 재검만 받다가 올해 가게될지 모르는데,
군대가면 다시 끝날 것 같다는 생각에도 망설임이 생기네요..ㅎㅎ
그간 만나면서 기다려줄꺼냐고 물어보면 굉장히 망설임을 많이 보여서
관계에 대한 회의감과 서운함이 있었거든요.
글을 어찌 마무리시켜야할지도 모르겠네요.
헤어진뒤에 여자친구가 꿈에도 나오고 보고싶어서 힘들었지만,
전화 3초정도 해놓고 제 반응을 살피는 정도로 돌아가면
이 습관 못고칠것같아서 반응을 않하는게 낫겠다는 생각도 들고..
머릿속이 뒤죽박죽입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