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오래사귀면 남자들은 변하나요 글 올리고
생각보다 단호박스럽게 대답해주시는 오빠들의 충고에 상처받구
글 빛삭했었는데요 ㅎㅎ 결국 헤어졌어요. 우히히히히히히히
사람들이 더 많이 사랑하면 헤어진 후 강자라고 하던데.
미련없이 더 많이 사랑하고 준 쪽은 헤어진 후 결국 후련하다던데.
그건 드라마에서 나오는 이야기인가봐요??
전 아직도 헤어지고 나서도 계속 약자인거 같은데.
계산없이 밀당같은거 없이 그냥 있는 모습 그대로 표현하고
배려해주고 그 사람만 바라봤다고 생각했는데
상대방은 그게 좀 질렸나봐요.
너무 잘해줘서. 그게 질린다구.
연락도 안하게된게 이젠 궁금하지도 않다고해서 그런거였다네요.
만나면 편하고 좋고 다 좋은데 안봐도 그만이래요.
예전엔 안보면 보고싶어지고 궁금해지고 전화하고 싶었는데
이젠 안봐도 안궁금하고 별로 안궁금하다네요.
그래서 이젠 제가 여자로 안느껴진데요.
자기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날수 있음 만나라고.
그리고 다음부터는 남자한테 그렇게 잘해주는것도
매력없으니 좀 나쁘게 굴라고 하던데 허허..전 잘못 살았던 걸까요.
저는 사귀는 동안
한번도 권태기가 없었거든요.
그냥 남자친구를 바라보기만 해도 좋았어요.
3년가까이 사귀면서 단 한번도 흐트러진 모습 보여준 적도 없었어요.
집에 데려다 달라고 그런 적도 없었고. 밥 사달라고, 선물 사달라고 조른적도 없었어요.
가끔가다 그냥 액세사리 정도. 비싸지도 않은. 영화보여달라는 정도?
데이트 비용도 제가 더 많이 내면 냈지. 전 직장에 다니고 남자친구는 공부중이였거든요.
스트레스 쌓일까봐 제가 남친 집족으로 거의 갔었던 편이였고 남친 자존심 상할까봐
진짜 온갖 배려는 다 하고 맞춰주고 그랬는데 그게 매력이 없다네요.
사귀면서 상대방 힘들게하거나 상처줬었음
억울하지도 않지, 정말 더 사랑한게 죄라면 죄인가봐요.
자기 좀 편하게 놓아달라고 해서. 너무 단호하길래.
정말 마음을 돌릴수 없을거 같아서 헤어졌어요.
헤어졌다 만났다를 수백번 했었는데 이젠 정말 끝인거 같아요.
헤어진지 5개월째인데 연락도없어요.
6월에 제 생일이 있었는데 그래도 인사라도 할줄 알았는데
안하더라구요. 그래서...어제 전화번호도 바꿨어요.
카톡에서 안보이니 살것같더라구요. SNS 같은것도 한동안 안하려구요.
저 말고 다른 여자면 다 좋다는 그 사람은 절대 후폭풍같은건 안오겠죠.
오더라도 그냥 그립다라고만 생각하지 돌아오진 않을거 같네요.
다음부턴 어떻게 연애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남아있는 이 감정을 어떻게 정리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진심으로 한사람을 사랑한 댓가가 이렇게 클줄 몰랐어요.
짱공유 오빠들도 저 같은 여자는 질린다고 생각해요?
적당히 나쁘게 굴어야하나?
남친이 저 지겨워할까봐 운동도 열심히하고
취미생활겸 교양 쌓는다고 요리학원이랑 악기연주 배우러 다니구
계절마다 색다른 헤어스타일로 변신해서 나름 신선하게 관계 유지하려고 애썼는데 ㅠㅠ
그냥 제가 노력한거 다 싫구
그냥 저 자체가 싫은거겠죠.
사람 마음 변하는건 죄가 아니지만
원망스럽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죠.
연애 너무 어렵네요. 나만 빼고 다 잘하는거 같던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