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많이 어려서 그런지도 모르지만..
제 의심때문에 2년만에 터졌네요.
오늘 서로 아침일찍 출근인데도
새벽 5시 30분까지 이 일로 꼴딱 밤을 세웠어요..
그동안의 연애에서 남자친구가 이성친구들과 문제가 있었습니다.
문어발 썸은 고사하고 양다리도 있었고,,,
사실 누구한테 말한적은 없지만
저희 아버지도 외도를 하셨어요.
너무 힘든시기에 겪은 트라우마 같은일이고..
그 이후로 자라면서 엄마가 줄곧 말씀하셨어요
남자는 능력이 없어서 그렇지 열 여자 마다 않는거라고
굳이 핑계를 대자면 제가 겪은 일들이 저래요.
그동안은 1년도 못채우고 헤어지기 일쑤였는데
지금 남자친구만은 달랐습니다.
100%신뢰하고, 정말 최선을 다해서 사랑했던 1년 8개월이었습니다.
발단은 남자친구가 슬럼프를 겪으면서
살사동호회를 다녔는데... 그때 좀 문제가 있었어요
딱히 바람은 아니고 그냥 눈이 돌아간 것 같았어요.
ㅎㅎ.. 춤바람이 났던거죠..
지금 생각해보면
저한테 의미심장한 말들도 했었는데..
바보 같이 절대적인 신뢰가 있던 사람이기에 대수롭지 않게 넘겼네요.
나중에
본인 입으로 다른 친구랑 묘한 대화를 했었다고 이실직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지나간 일이라고..
그 다음부터
머릿속에 미친듯이 시나리오가 써지는 겁니다..
저를 속일 수도 있는 사람이란걸 알게된 이후로요
오빠가 착한데 이상한 부분에서 일탈을 해요...
약간 선의의 거짓말 같은건데..
혼자있고 싶다고 하고선 남자친구들이나 같이 일하는 형과 밤새놀아요..
오늘도 사실 그게 이해가 안가서
제가 터졌어요.. 별별 생각을 혼자 다 했죠...
밤10시 약속을 잊고서 형이랑 영화를 보다가..
새벽 2시가 되어서 연락이 온거에요..
(둘이서 영화를 본거는 맞아요. 오빠 어려울때 월급을 탈탈 털어가며 도와준 형이거든요..)
전 아직 학생이라 기숙사 못들어가면 ㅠㅠ
낙동강 오리알 입니다..
오빠 집앞에서 꼼짝없이 4시간을 기다리면서
혹시 무슨일이라도 당한거일까봐 쑈를 했는데..
4시간이 지나서야 핸드폰이 켜지고
제가 전화를 해대니까 끊다가
40분후에 받았습니다..
너무 화가나서... 너지금 누구랑 있냐고
오빠한테 반말까지 했네요
처음으로 소리도 지르고.. 몸은 바들바들 떨리고
근데 정작얼굴 보고서는 아무말도 안해서
그냥 그렇게 새벽 5시30분까지 밤샌거에요...
해뜨고서
오빠는 그 길로 회사로,
저도 아르바이트 하러 왔어요..
진짜 건전하게 형이랑 잘 노는 남자한테
왜이렇게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기다리는건 별로 화가 안나요... 오빠가 촬영일을 해서 정해두고 일을 끝내기가 어렵거든요
오빠가 말 없는 것도 답답하고 이러는것도 지친다고 하는데
홧김에 하는 말인줄 알면서도..
상처가 되네요..
시나리오 좀 그만쓰고 싶어요...
오빠가 저때문에 지치는거 그만하고 싶은데... 왜이렇게 사람을 못살게 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