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 6년간 연애한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남자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별 했습니다.
군 복무전 2년 만난 기간으로 2년을 기다릴 수는 없다고해서 이런 저런 방법을 통해 대학 졸업 후 군대에 갔고
결국 6년간의 연애 후 복무 기간에 이별 했습니다. 울고 불고 메달리고 잡아봤는데 처음에는 다시 잡혔던 그녀가
'니가 지금 나한테 해줄 수 있는게 있냐' 라는 마지막 말에 결국 무너졌네요.
저를 아직도 사랑하는데 그 사람도 똑같이 사랑한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 사람은 옆에 있어 줄 수 있고 전 없다고 하네요. 그래서 보내줬습니다. 마지막 출근길 배웅해주며 웃으며 손 흔들며 마지막 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이별했습니다.
어린시절 어려웠던 집안 환경으로 인해 부모님 얼굴 보기도 힘들었고, 결국 혼자 살아야 된다는 생각으로 살았습니다.
그랬던 제가 처음으로 믿었던 사람입니다. 제 빛, 희망이고, 친구이자 연인이자 꿈이자 미래였던 사람.
처음으로 제대로 살아야겠다라는 의지를 줬던 사람이였습니다.
이별 후 2년 정도 여자기피증이 오더군요.. 업무적으로 만나는 사람조차도 대화가 어려울 정도로, 물론 그 친구에게서
간간히 오는 전화나 연락은 모두 받지 않았습니다. 다행히도 인생에 너무나도 감사한 멘토 선배를 만나 회복을 했습니다.
그 때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세상사 인과응보인데 내가 타인에게 상처주고 살면 내가 벌 받을 거고 그 전에 나한테
상처 준 사람이 벌 받는게 순리아닌가.. 그렇게 몇 년을 여러사람 만나고 여러사람 상처주면서 막 살았습니다.
마지막 전 여자친구도 그렇게 만났네요. 너무 화가나서 행복해 보이는 내 앞에 그 사람이랑 손잡고 나타나는 그
뻔뻔스런 모습에 진짜 너무 충동적으로 만났습니다.
그랬었는데 그 친구가 만나는 2년간 정말 많이 도와줬어요. 결국 마지막까지는 극복하지 못해 잘 돼지는 못했습니다...
친구들도 이제는 정신병자 보듯이 보네요. 그래서 이제는 아무한테도 이런걸 이야기 할 수가 없네요...
그래도 마음이라는게..... 이렇게 끈질기게도 정리가 되지 않네요...
벌써 서른이 훌쩍 넘은 나이인데. 왜 이럴까요.. 왜 이렇게 아직까지 혼자서만 유난을 떠는지..
운동밖에 풀게 없어서 하루 3~4시간을 운동만하면서 버텼는데, 이제는 이런 생활을 몸이 버티지를 못하네요.
여자를 만나봐도, 운동을 해봐도, 술로 매일을 지세워봐도 다 별로 의미가 없네요..
하루종일 일을 하는 와중에도 몇 번이나 그 친구에 대한 원망, 잘 됐으면 하는 마음 등 이런저런 잡념이 가득하네요.
또 다시 사랑을 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극복을 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