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자고 하면서 고백하지 말라고 하는 여자

심심할때만 작성일 16.02.21 18: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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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0인 남자입니다.

 

저는 여사친이 하나 있는데요.

 

20살때 소개팅으로 만나서 지금까지 친구로 잘 지내고 있어요

 

중간에 썸을 한번 탔지만, 이 친구가 유학을 가면서 다시 예전처럼 친구로 지내게 되었죠.

 

그리고 작년 한국에 복귀하면서 다시 자주 만나고 있어요.

 

 

그런데!

 

이 친구랑 너무 자주 만났죠. 일주일에 3번 이상은 만났어요. 여자친구보다도 자주 만났죠

 

만나서 대부분은 술을 먹고 아니면 카페가서 얘기하거나 뭐.

 

근데 어느 날부터는 본인 회사 일에 대해 고민 상담을 자주 하더라구요. 근데 그게 정도가 심해지면서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밤에 자기전에 전화를 한다던가, 밤에 잠깐 나올수 있냐 이렇게 하면서 자기 고민을 얘기를 하더라구요.

 

그때는 별 생각없이 그냥 넘겼어요.

 

그런데 어느 날 저한테 그러더라구요

 

'32살에 결혼하자고 너랑 나랑은 잘 맞는거 같다고'

 

그 순간 뭐 장난이겠지 하고 저도 '그래 뭐 그러자 나도 생각을 않해본건 아니야' 라고 넘겼어요.

 

그리고 그거 한번이면 장난이겠다 싶었는데

 

술한잔 하면 그 소리를 하는 거에요. 결혼하자고

 

심지어 자기 친구를 불러요 그리고 그 친구한테도 '야 우리 나중에 결혼하기로 했어~'

 

점점 제가 혼란스러웠죠. 진짜 얘가 날 좋아하나? 라고 그리고 제가 여자친구도 있었거든요.

 

근데 어느날은 여자친구랑 엄청 싸워서 여자친구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어요.

 

이 여사친이 하는 말이 :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오라네요 내년 3월까지

 

근데 그게 정말 사실이 되었죠. 올해 1월에 저는 여자친구랑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이 친구랑 그떄보다 더 자주 만났어요.

 

간단히라도 매일 연락하고 

 

저도 여자친구가 없어서 외로워서 이 친구랑 연락하고 만나는걸 은근히 즐겼죠

 

가끔씩 여사친의 친구 커플들과 술한잔하게 되면 그 커플들이

 

'둘이 무슨 사이냐?' '둘이 잠잤냐?' '왜 안사귀냐?' '너 여친이랑 헤어졌다며 얘 어떠냐?' 등등 말을 하거든요

 

그러면서 정말 결혼? 이라는 상상도 했습니다.

 

용기 한번 낼까? 아니다 얘랑 나랑은 친구다 절대 아니다 라며 제 마음을 굳게 닫고 있었죠.

 

괜히 말했다가 서로 입장만 난처하고 애매하고 하니 저도 그냥 모르는척 아닐꺼야 라 생각하며 지냈어요

 

저번에는 제가 소개팅을 했는데 잘 될거 같다라는 말을 하니깐 여사친 얼굴이 보라색이 되더라구요.

그때 제가 느낀게

진짜 얘가 날 좋아하나? 라는 생각에 많이 혼란스러웠습니다.

 

만약 이 친구가 마음이 있다면 저도 용기낼수 있는데, 매번 우린 친구야, 우리가 어떻게 스킨십을 하냐. 라고 하니 겁이 났죠.

 

그런데! 지난주에 또 여사친이랑 술을 먹게 되었어요.

 

이번에는 저한테 또

 

'누구야, 우리 진짜 결혼할 사람이 없으면 32살에 결혼하자, 이거 프로포즈하는거야~' 

 

라는 겁니다. 저에게...

 

솔직히 기분이 좋았죠.

 

(저 말 하기전에 일단 제가 했던 소개팅이 잘 안됬다거 알고 말한거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다 먹고 집에 와서 전화를 했어요 이런 얘기 저런 얘기 등등

 

근데 저도 모르게 고백을 할 뻔했어요. 할말이 있다고 근데 술먹고 하고 싶지는 않고 내일 만나서 하겠다고

 

그랬더니 여사친이

 

고백같은거 하면 안된다고 우리는 친구라고 어떻게 너랑 나랑 스킨쉽을 할 수 있냐고

포옹이나 뽀뽀 정도야 이해를 하겠지만, 키스는 진짜 상상이 되냐고

결혼해도 손만 잡고 잠자야한다고

라는 겁니다.

 

아주 기겁을 하더라구요.

 

아니...참.. 어이가 없었어요.

 

이런게 솔직히 한두번이 아니거든요.

 

제가 좀 용기를 내볼까? 라는 식으로 가면 이렇게 선을 긋고

 

그래서 제가 연락을 자제하고 만남을 자제하면 또 연락이 오고 

 

이 여사친이 그렇다고 남자들이 주변에 많은 것도 아니에요. 딱 저 하나거든요.

 

제가 항상 착각하지말자 라고 굳게 마음 먹으면서 이 친구를 만나는데

 

아무리 여자가 장난을 친다고 해도

 

결혼을 하자는 말을 농담으로 자주 할 수 있나요?

 

아무튼 그리고 또 다음날 만나서 영화도 보고 그래요 저희는

 

친구들한테 물어보면 백프로 썸인데 제가 용기가 없다고 하는데....

 

 

 

이게 지금 썸인가요 아니면 제 착각인가요?

 

여사친이 지금 용기를 냈는데 제가 지금 용기를 안내는건가요?

 

아니면 여사친이 지금 어장관리중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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