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매장직에서 일하고 있는 30살 남자고 제가 좋아하는 사람은 25살된 동생이에요
뭐 말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 진 모르겠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거절당한거 같네요.. 아니 거절당했어요 ㅋㅋ
제가 애인관계가 아닌 사이에서 일어나는 스킨쉽(가벼운 손터치나 신체접촉)에 관해서는 보수적인 편이라 일하면서도
상대방한테 몸 닿는거에 대해선 굉장히 조심스러워하는 편인데 그 친구는 그런게 없어서 저에게 호감이 있는 줄 알고
제가 잠시 착각을 했나봐요
어제 같이 일 마치고 집에 가는길에 버스태워보내고 나서 조심히 들어가라는 카톡이 오길래
누군가가 나를 좋아해 주는 건 굉장히 기분좋은 일이라고 있을 떄 잘하라는 식으로 농담섞인 답장을 해줬더니
한가지 물어볼 게 있다면서 자기를 동생으로서 좋아하는게 맞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어물쩡 답하고 넘어가긴 싫어서. 동생이 아닌 여자로서 좋아하는 거라면 많이 불편하겠지?? 라고 물어봤더니 .
그렇다고, 동생으로서 좋아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네요. 자기같은 애를 왜 여자로 좋아하냐고 물어보기도 했고
그 후로 몇마디 정도 더 하다가 자기를 좋아해줘서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고 대화가 끝났네요
메신저로 이런얘기 하는거 진짜 질색 하는데, 어쩌다보니 얘기가 그렇게 흘러서 원하지 않던 결말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ㅜㅜ
그래도 차라리 제 마음이라도 전달 했다는게 속은 후련하고 그 아이도 헷갈리고 오해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제가 대답을 시원하게 해줘서 속편하다고 했네요.
평소에 타인한테 피해주는 걸 굉장히 싫어해서 괜히 말했나 라는 생각도 했지만 이대로 아무렇지도 않게 지내기엔
제 마음이 너무 답답할 것 같아서 순간 제 입장만 너무 생각했나봐요 ㅜㅜ
그 친구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정말 큰 문제는 다시 안 볼 사이도 아니고 일주일에 2~3이상은 근무가 겹치는 날이 있는데
그 때가 넘 걱정이 됩니다
물론 제가 나이도 많고 하니까 아무렇지 않은 척 행동 할 순 있겠지만 그 친구와 또 얘기 하다보면 저도 모르게 욕심이 생길것
같기도 하네요
시간은 모든걸 해결 해 준다지만 지금 이 시간만큼은 넘 괴롭습니다
제가 괜한 짓 한 걸까요 .. 답답해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