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정말 이쁜 딸아이를 얻었습니다. 2주간의 꿀같은 산후조리원 생활이 끝나고
이제는 매일 행복한(?) 전쟁을 치루고 있습니다.
첫아이 여서 많은 부분에서 어설프고 실수도 많습니다.
저같은 경우 아기 목욕 시킬때 가장 긴장을 합니다.
혹시나 물이 뜨겁지 않을지, 귀에 물이 들어가서 중이염이 생기지 않을지.
매번 하는 목욕이지만 아이가 울기라도 하면 마음이 바빠지고 머리속은 하얗게 돼버립니다.
때문에 어제는 와이프에게 정색을 하며 말해버렸어요.
"어떻게 어떻게 해!" (소리 지르진 않았어요.)
목욕을 끝내고 아기를 재우고 아무말 없이 밥 없던 아내에게 사과를 했습니다.
"여보 미안해.. 내가 아까 목욕 시킬때 정색하고 그래서..."
제가 아기가 처음 와서 종종 아내에게 서운하게 말했던게 있어서 인지
어제는 와이프가 눈물을 보이더라구요.
저는 와이프가 울면 마음이 무너져 내립니다.
오늘 아침도 몬가 어색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출근을 하고 잠깐 짬을 내서 글을 쓰고 있네요..
그런데요..
오늘 아침은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힘들다...'
남편/아빠로써 살아가야할 삶이 참 멀게만 느껴지고 앞으로 짊어져야 할 짐이 참 무겁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이 육아게시판을 통해서 적게나마 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남편(아빠) 여러분 고생이 참 많습니다!"
저는 커피한잔 하고 다시 일하러 가야겠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하루, 육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