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드는 여자와 단 둘이 봤습니다. 2번째 만남

사랑과일 작성일 16.08.22 20:3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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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 전 마음에 드는 여자와 단 둘이 봤습니다라는 글로 조언을 구한 사람입니다.

 

어제 그녀와 만나서 단 둘이 영화를 보러갔습니다. 모임을 마치고 영화를 보러가는데 다른 모임원들에게 들킬까봐 민망하더군요. 더군다나 그녀와 저는 평소에 가던 방향과 다른 방향으로 가서 더욱 그런거 같습니다. 저와 그녀는 마주보고 다른 사람들이 눈치챌까봐 민망하다고 하더군요. 가면서 혹시 제가 따로 만나자고 하는게 불편한지 물어보자 아니라고 좋다고 했습니다.

 

영화를 보기전에 책을 좋아하는 그녀에게 소설책을 하나 선물했습니다. 좋아하는 그녀를 보니 안심이 되는 동시에 웃음 하나에도 가슴이 철렁이는 제가 부끄럽기도 하고 행복했습니다.

 

영화는 터널을 봤습니다. 그리고 미리 동선을 파악해서 영화를 보고 바로 근처 음식점으로 가서 기다림없이 식사를 할 수 있게 했습니다. 그녀와 저는 감수성이 풍부한지 영화 터널을 봐서 그런지 동시에 힘들다고 했습니다...

 

아무튼 밥을 먹으면서 그녀와 저는 굉장히 공통점이 많았던 거 같습니다. 취미 생활이나 성격이나 서로 첫인상에 대해서도 말해주고 좋아하는 음식. 치맥이냐 피자와 맥주냐 이런 사소한 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약 1시간 반이 지나고 커피를 마시면서 제가 먼저 반말을 해도 되냐고 물었는데... 곰곰히 생각하더니 한번 해보라고 하더군요. 그리곤 반말과 존댓말을 같이 쓰라고 했습니다. 혹시 저랑 친해지고 싶지 않냐고 물으니 그건 아니라고 합니다. 목소리톤이나 어투가 좋아서 존댓말 써주셨으면 한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헤어지고 집에서 누워있는데 그녀가 먼저 선톡이 왔습니다. 보고싶은 영화가 있다고 하고 아까 반말하지 말라고 한건 어색하기도 하고 존댓말을 쓰는 어투가 착하고 이뻐서 그렇다고 합니다. 또 둘이 따로 만나는게 불편하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하면 어떻하실꺼에요? 이렇게 묻더군요. 그리고 제 생일을 물었습니다. 이건 그린라이트인가요? 요번 주말에 만날거 같은데 근사한 곳에서 제 마음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또 강남역에 데이트 코스가 머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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