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공 형님들 안녕하세요. 매일 눈팅만 하다가 너무 답답한 마음에 형님들께 조언좀 구하고자 이렇게 글을 처음으로 쓰게 되었습니다.
얼마전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소개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형수님이 지금 유치원 교사로 일하고 계신데 동료 교사중에 괜찮은 아가씨가 있다고 해서 만나보라고 권유를 하셨습니다. 근데 제가 여자분들 앞에서는 말도 잘 못하고 지역도 고향이 아닌 타지에서 회사 생활을 하고 있던터라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계속 미뤄 왔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회사가 확장 이전을 하게 되었는데 이전지가 또 고향으로 결정이 되서 지금은 고향으로 내려와 회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상황도 상황이고 더 미루는것도 예의가 아닌지라 소개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차가 없어 기차역에서 만나 택시로 예약했던 초밥집에서 식사하고 차를 마시게 되었습니다. 11시 30분에 만나 4시 30분까지 소개팅을 했습니다. 여자분이 대부분 말씀을 하시고 저는 대체로 듣고 리액션을 했습니다. 제가 특별히 묻지 않았는데 가족 얘기, 자기 취미 생활, 직장은 생활 등 등 많이 야기해 주시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소개팅은 괜찮았다고 생각 했습니다. 근데 소개팅 하면서 스스로 작이지는 부분이 있더라구요. 여자분은 차도 있으시고 직장 생활도 6년차인데다가 지금 야간 대학원도 다니시면서 유치원 임용 시험도 준비 하신다고 했습니다. 정말 열심히 살고 계신거죠.
근데 저는 사범대 졸업하고 3번정도 시험 낙방하고 2년정도 일반 기업 취업 준비하면서 택배 하차를 2년정도 했습니다. 집에서 더 공부 한다고 하면서 부모님께 폐 끼치기 싫었습니다. 3번째 시험 낙방하고 편도 차값만 들고 무작정 대전으로 돈벌러 올라가서 노가다 했습니다. 운좋게 지금 회사에 입사해서 정직원으로 다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된 직장 생활도 이제 막 시작했고 (제가 올해 30입니다) 모아둔 돈도 얼마 안되고 차도 없습니다. 얘기를 나누다 보니 제가 자격지심이 많이 생기더라구요. 저는 지금 연봉은 3000정도에 중견 그룹 계열사 중 태양광 에너지 분야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소개팅 끝나고 집에 잘 들어 가셨는지 안부 톡을 하니 자기도 즐거웠다고 다음에 또 봤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그게 예의상 한 말인지 어쩐지 여자분 속내를 모르겠습니다.
저는 저와 정반대로 밝고 에너지 넘치는 분이라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임용 준비 중이시라 연락 하기도 조심스러워 지내요.
형님들 이제 저는 어찌해야 하는지 충고든 조언이든 해주셨으면하고 이렇게 글 올립니다. 휴대폰으로 작성해서 글이 조잡한점 이해해 주시고 형님들 조언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