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다시 생각해 보잔 말을 들었습니다.

미니나 작성일 16.10.21 02: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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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형님들

28살 사내입니다.

 

방금 전 결혼준비를 하고있는 여자친구한테 결혼을 다시 생각해보잔 말을 들었습니다.

저희는 내년 3월에 결혼예정을 하고있었는데, 이 말을 들으니 아무힘도 나지도 않고, 아무 생각도 안들게 되서 이렇게 글 남깁니다.

저는요 대기업 생산직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급여조건도 좋은데, 돈을 모으질 못했어요.. 쓰기 바빠서..

제가 바보같다는 생각이 들던 무렵 5년넘게 사귄 여자친구가 결혼하자고 하더군요..

전 내후년이나 생각하고 있던 결혼이 빨라지니, 기쁨 반 걱정 반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결혼 준비를 하고 있었고, 집도 구하려고 돈도 끌어 모으고 있었죠..

돈을 안모으고 펑펑쓴 자신을 매일 후회하면서 다시 모으자는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하루하루 집을 구해야된다는 생각이 강해지고 돈에 집착하게 되던 찰라 싸움이 터졌습니다.

 

싸움에 발단은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차를 팔고 안좋은 중고차를 사서 타고다니겠다로 시작된거였죠

여자친구는 그 차를 왜파냐 그냥 타고다녀라 집은 그냥 안좋은 집 살면 안되겠냐라고 하지만, 대출을 최소화 하기위해서 저는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까해서, 차를 팔려고 했던거고, 그걸 이해 못하는 여자친구에게 화를 냇고, 그 결과 결혼을 다시 생각해 보잔 말을 듣게 되었구요

 

힘들다고 합니다 여자친구가

저도 힘든데 말이죠

그래서 나도 이래저래 힘든데 너도 힘들다고 하면 뭐가되냐

나도 내가 원망스럽고 힘들다 근데 힘들다고 하면 어쩌냐 이런 식으로 얘기했던거 같아요

 

여자친구는 마냥 자기가 행복 할 줄 알았나 봅니다.

그래서 전 결혼 후에도 마냥 행복 할 수는 없을수도 있다

라고 말을 했죠

그 말이 충격이였나봐요

 

하참.................

진짜 여잔 알다가도 모르는 동물이라고...

 

머리아파요...

 

다시 만나서 얘기하자고 하는데, 한번 뱉은 말을 주워담기 힘든거 아냐고 제가 말했습니다....

알고 있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결혼도 못하고 끝날까봐 두렵기도 하고...이렇게 힘든 결혼을 왜하나 싶기도 합니다..

그냥 놔줘야하는 걸까요?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바보같고 한심한 제가 밉습니다 오늘은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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