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받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하고.. 도움 조언좀 부탁드려요.

감기엣취 작성일 16.11.19 19: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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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형들.

제가 고민이 좀있는데 어디다가 말할곳도 없고

이런 상황도 처음에다가 하도 멘붕이와서 형들한테 도움 조언좀 부탁드릴게요.

 

일단 당사자 입장에서 주관적인 글이 되겠지만 최대한 솔직하고 객관적으로 쓸게요.

실은 3년정도 알고지내면서 진심으로 좋아하던 여자직장동료가 있는데 그친구랑 2일전에 크게 다퉜습니다.

시작은 사소한 일이였지만 일이 크게되버려서 큰싸움이 된거지요.

그친구는 3년전에 처음보았을때는 아무감정이 없었는데 워낙 업무적으로 같이지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숫기없는 나한테 먼저 다가와주면서 자주 톡이나 통화 같은거하면서 점차 정이들고 좋아하는 

마음을 가진지는 어느정도 되었습니다.

그 친구가 올초에 크게 아픈일이 생기면서 회사에 병가를내게 되었고 

그동안에도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호감이 점점 커지는중이였죠. 

다시 일터로 복귀한 그친구는 출퇴근조차 힘들거라고 하길래

힘들지말라고 거의 매일매일 차로 데리러가고 바래다주고했습니다.

그러던중 그 친구가 만나던 전남자친구와 헤어지게 되었고 그친구는 우울증에 시달리면서 자해나 자살시도까지 했습니다.

심지어 제가 경찰까지 불러가면서 말린적도 있구요.

그러면서 저는 항상 그친구를 걱정하며 위로하는 입장이 되었고 그렇다고 그것이 싫지는 않았습니다.

근데 회사에서는 제가 그친구를 좋아한다는 소문만 퍼지게 되었고 저도 점점 마음이 열리던중

그친구와 지금처럼 심하게 다투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때 사과하면서 "너가 나를 너무 편하게대하면 나도 남자라 좋아하는 마음이 생길것 같으니 자제해라"라고 하자

그친구는 자기는 그렇게 못하겠다고 편한게 편한거라고 얘기를 하더라구요.

그때부터 제가 그친구와 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용기도 없고 그친구에게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사귀자는 얘기는 하지못했지요.

물론 사귈수있다면 좋겠구나 싶어서 좋아하는 마음은 장난도 치고 은연중에 충분히 들어냈습니다.

(예를들어서 오늘 왜 이렇게 이쁘냐? 결혼할래? 확 고백해버린다 등등 장난식으로 서로 웃으면서 대화했습니다)

하지만 그친구는 조금 진지해지려고하면 더이상은 남자생각은 없다고 너같은건 트럭으로 줘도 안받는다고

배나오고 냄새까지 난다고 하고 저같은건 아예 남자로 생각 하지도 않는 느낌으로 벽을 두더라고요.

그리고서는 계속 다가가는 저를 밀어내는 느낌을 받아서 이러다간 내가 크게 상처입을수있겠구나 싶어서

최근에는 제가 거리를 둘려고했습니다.

더군다나 그 친구도 차가 생겨서 더이상 데리러 갈필요도 없어진데다가 몸도 상당히 나아진것 같고 최근에는 우울증으로 심하게 힘들어 하는 모습보다는 자주 웃는 모습으로 지내길래 지금처럼 너무 편하게만 대해준다면 안될거 같아서

불필요한 잡담이나 농담은 자제하면서 일에만 집중했는데 

그러자 그친구가 자꾸 시비를 걸더라구요.

퉁명스럽게 대하다가 웃으면서 넘어가다가도 계속 시비를 걸길래

결국 제가 퇴근전에 폭발하게되어 심하게 다투게 되었구요.

그담날 그리고 오늘까지 그친구랑 한마디 말조차 안하고있습니다.

물론 제가 그날 말수없이 일에만 집중한것은 사실이지만 그친구를 무시하거나 한적은 없는데 이렇게 되고보니 후회되기도하고 내일은 보면 사과해야겠다라고 생각하며 하루를보냈습니다.

 

그치만제가 본격적으로 오늘 글을쓰게된 계기는 

오늘은 그친구가 휴무인데(그것도 엄연히 저한테 보고하고 휴무를 잡아야하지만 독단으로 잡았구요.) 

회사내에서 공동으로 쓰는PC(그래봐야 저랑 그친구만 씁니다.)에 그친구가 모바일메신저를 로그인을 해놓은채로 나갔더라구요. 

평소 그친구는 자기핸드폰내용은 건들지도 못하게 하면서 제핸드폰은 기본잠금은 물론이고 SNS계정비밀번호까지 알면서 심지어 어떤때는 나도 모르는사이에 내지인들과 나인척 대화까지 한적도 있어서

조금은 찔리지만 그친구의 감정을 알면 앞으로 도움이 될까싶어 대화내용을 엿보았습니다.

(근데 이상한게 원래 이공용PC에는 자기 모바일메신저계정으로 로긴을 절대 안하는데 오늘은 했다는게 이상하고 그걸또 켜놨다는것도 이상하네요.)

아니나 다를까 그친구 주변에 제험담을 줄줄이 늘어놓았더라구요.

지금 느끼는 이감정이 배신감이겠지요?

가장 충격이었던 부분은 회사내에서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이있는데 그사람이랑 싸웠다 

잘해주는건 좋은데 자긴 그런거 바란적이없고 그사람은 주제파악못하는 개돼지다 대화내용을 보았습니다.

거기다 둔기로 내머리를 찍어서 죽이고 싶다는 말까지 하는걸보면 

내가 여태 이친구한테 잘해준것이 이렇게 돌아오기까지 하니 참담하더라구요

근데 그걸 말한 대상들이 자신과 함께 알고 지내던 남자들이라는거죠...

마치 날죽이라고 시키는 것처럼 얘기를 하던데 얼굴도 모르는 그 사람들이 저를 비웃는것도 보니까 

그냥 전화해서 다까발라버릴까 하다가

미처 그러지못하고 참고있습니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저도 지금 그친구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워졌습니다.

 

세줄요약

1.회사에 좋아하던 여직원있음

2.그친구한테 평소에 정말 잘해줌

3.그친구와 싸움

4.카톡에 험담 줄줄이 뿌리고 다니다가 걸림 부글부글

 

글쓰는 재주가 좋지않아서 두서없이 막 쓰게 되었지만

이럴때 어떻게 해야할지 형님들 도와주세요 ㅜㅜ

긴글읽어 주셔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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