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37세에 빚도 몇천있고, 현재 하는일은 노가다해서 한달에 약 300정도 법니다.

원래 제 나이에 모은 돈도 없고, 직업도 자주 옮기고 해서 결혼은 거의 포기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하기 위해 필리핀에 한달 정도 있었습니다.

마닐라나 세부같은 곳이 아닌 약간 한국사람들이 없는 외진곳이지만 시내도 있고 그런 중소도시에서 편하게 놀았습니다..^^

여기선 한국 이미지가 좋아서 그런지, 어린여성들을 좀 만났습니다. 대부분 20대초반....

그 중에 한명과 자주 만나면서 데이트도 하면서 대화도 많이 나누었는데...

(예전에 외국생활을 좀 해서 왠만한 영어대화는 가능합니다.)

한국에서 평소 생각했었던 그리고 회사다닐때 선을 좀 보면서 경험했었던 

결혼에 대한 현실의 벽을 깨트려 버렸습니다...

여러가지 이야기 하다가 결혼의 조건에 대해 물어봤는데...

1. 집 장기대출금,생활비 등해서 대충 계산해보니 월 100만원이면 충분하고

2. 차에 대해서는 원래 그런거 없어서 상관없다고 하고...

3. 저축은 500만원정도는 있었으면 좋겠다고...

4. 본인이 21살이고 제가 37살인데 나이차는 상관없다고....

오....결혼에 대한 벽이 이렇게 낮을 줄이야.....ㅎㅎ

나름 말도 잘 통하고, 직장도 잘 다니고 마음에 드네요......

어차피 술담배도 안하고 한국에서는 돈을 별로 쓰지도 않고, 

나중에 호주로 일하러 가게 되더라도 일년에 2달 정도는 한국에서 머물 예정었던지라....

그냥 매년 2달씩 필리핀에 가서 놀다 올까 생각중입니다.

그러다가 좋은사람 만나면 결혼 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