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귀던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저는 32살 여자는 26살 이구요...
제일 친한 친구 와이프 소개로 만났구요 3달여동안 장거리연애 하다가 그친구가 저랑 더 같이 있고 싶다고 다니던 직장
그만두고 제가 있는곳으로 새직장을 잡고 동거아닌동거도 했습니다...약 1년 동안이요
그런데 일주일 전에 이별통보를 받았습니다
이유는 같이 있어도 외롭다는 거 였습니다... 그친구가 바랬던건 그냥 퇴근하고 술한잔 하면서 이런얘기 저런얘기 하면서
같이있고 함께있단 느낌 사랑받는단 느낌이었는데 저한텐 이제 그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거기에 대해선 인정하고 뼈 져리게 후회하고 있습니다...일에 치여 집에오면 같이 밥먹고 잠자거나 폰으로 딴 짓한적이
요근래 많았거든요...물론 잠자리도 많이 피하고요...그친구는 혹시 자기가 살이 쪄서 그런가 해서 한약까지 먹어가면서
노력했습니다 부작용 까지 감수 하면서요....그친구는 나름대로 노력을 많이 했던거 같은데 휴..전 그냥 같이 있으면 되것지
하는 안일한 생각이었습니다...업무때문에 제가 밤12시 퇴근하는 날이 많아졌는데 혼자 집에 있는 시간에 혼자서 마음 정리
다 한거 같았습니다...왜 좀더 알아채지 못했을까 왜 그때 좀더 잘해주지 못했을까 이미 후회해도 늦었더군요...
3일동안 집에 찾아가서 울며불며 빌었습니다.. 내가 잘못했다고...하지만 정말 차갑게 식어버린 표정으로 돌아가란 말만
하더군요....얘기자체가 아예 되질 않아서 그러면 안되는줄 알면서 정말 찌질하고 못난짓이란걸 알면서...
그친구집에서 자해소동까지 벌였습니다...참 못난짓이죠...
그친구가 일단 알았다며 연락줄테니 일단 돌아 가라고 하더군요...돌아가서 평소 입에도 안대던 소주를 마시고 있었는데
12시에 톡이 오더군요...자기는 지금 정말 많이 힘들고 지쳤다고...자길위해서 자길 놓아 달라고요...
일단 미안했다라는 답톡만 남기고 다음날 그친구 어머님한테 부탁했습니다 제발 도와달라고요...
하지만 어머님은 자기자식이라 잘안다 저렇게 까지 얘기하는거 보면 맘돌리기 어렵다 체념하고 다른 좋은여자 만나라
라는 말을 남기시더군요...그래도 포기 할 수 없어서 소개시켜준 친구와이프에게 정말 그친구의 소중함을 다시 알았다
도와달라고 부탁했습니다...친구와이프가 화요일날 그친구랑 약속을 잡았다고 하더군요...자기가 어떻게 할순 없지만
제마음은 잘 전달할테니 기운내고 일단 맘 추스리고 있으라고요..
이미 놓아주어도 백번 놓아줘야 하는 상황이란걸 알지만 정말 실낱같은 맘으로 화요일 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말 염치없고 부끄럽지만 전 이친구 아직까지도 그립고 보고싶습니다...
포기하면 편한대 그게 잘 안됩니다...하...답답한 마음에 끄적여 봅니다
회원님들의 진심어린 조언 및 충고 부탁드립니다...욕도 달게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