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짱공회원여러분.? 가입후 거의 눈팅만 하다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최근 지인의 소개로 연하의 여성을 소개받았습니다. 둘다 20대.
첫번째만남.
같이 밥먹으며 서로 대화도 잘 통하는 것 같고 저에 대한 호감도 많이 보였구요.
그날 제차로 그녀의 집까지 데려다줬었습니다.ㅎㅎ
소개팅해온 이래로 분위기가 가장 좋았던 것 같았습니다
첫만남이후로도 연락도 잘되고.
두번째 만남에서 술도 한잔했습니다.
서로 좋은 분위기 속에 헤어졌고
저희 둘은 세번재 만남까지 이어나가게 되었습니다.
그 시점에서 주변 친구들에게 조언을 구하니 여자가 소개팅에서 3번정도까지 나왔다는건 호감이 있는거라고
주선자도 2번째까지 잘만나고 3번째까지 나오면 한번 고백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했어요.
저 또한 당연히 저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고. 3번째 때 만남 나가기 전에 사귀자고 말하려고 맘 먹고 나갔어요.
드라이브도 하고 나름의 무드를 잡고 고백하였으나 결과는 보기좋게 까였습니다. 자기는 아직 잘 모르겠다고.
그런데 거기서 제가 더 큰 실수를 해버렸습니다.
"그러면 좀더 생각해보고 언제까지 알려줄래?"바보처럼 이런 말을 해서
상대에게 너무 큰 부담을 줘버렸던 것 같습니다..ㅎㅎ
결과는 당일날 상대측에서 일방적으로 연락이 오지않았습니다. 카톡1이 사라지지 않더군요. 속칭 잠수탄거죠.
물론 그날의 저의 잘못도 크지만 차라리 "어떠어떤 이유때문에 나는 오빠랑 사귀고싶지않다"라고
시원하게 절 차줬으면 괜찮았을 겁니다.
그냥 책임회피성으로 일절의 답변없이 잠수를 타버렸다는 점과
가까운 지인소개로 만남을 가졌는데 너무 예의가 아닌 것 같다는 점에서 며칠은 정말 분하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소개녀가 3번째까지 나왔다는 횟수에 연연해서 너무 고백해야지고백해야지 마음 먹었던 것과
여성의 마음을 잘 알아가며 구슬리지 못하고
어중간한 만남을 이어가는게 싫고 뭔가 사귈것인가 말것인가 성급히 매듭을 짓고자 햇던 것이 패착이였던 것 같습니다.
두번째 술자리에서 오빠는 자기 이상형은 아닌데~ 좋은사람인 것 같아서 더 알고 싶어서 나왔다고하더라구요.
그리고 한가지 약간 반전이라면 반전일게..
3번 만남동안. 식사, 오락실, 술집, 차한잔 등등 그녀는 만원,오천원 아니 천원 . 단돈 100원도 쓰지않았습니다. ㅠㅠ
도무지 2차는 너가 계산하라는 말 하기도 그렇고 해서 그냥 속시원히 제가 다 계산했어요.
제가 이런말씀드리는 이유는 제 돈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상대측에서 계산하는 시늉이라도 했으면
아 이여자가 남자돈을 아까워하는 줄 아는 괜찮은 마인드를 가졌구나 라는 생각은 했을 겁니다.
그냥 저에게 호감도 없는 여자에게 혼자 설레발 친걸까요? ㅠㅠ
그냥 짱공인님들 쓴소리든 좋은소리든 어떤말씀이라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