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답답해서 짱공 형님 아우님들 조언좀 구하고자 합니다. 창피해서 친한 친구들한테도 얘기도 못하고 참 씁씁합니다.
저는 36살 중견 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외벌이이고 6세 눈에 넣어도 안아픈 이쁜 딸이 있고 와이프도 있네요.
뭐 벌이는 넉넉하지는 않지만 먹고 싶은거 가고 싶은거 다 하면서 조금씩 저축은 하고 있습니다.
발단은 지난 3년전 어머니와 와이프와의 불화로 인해 시작되었습니다.
어머니 스타일이 말씀을 그리 잘 하시지 못해 항상 와이프가 상처를 받고 있었고(참고로 와이프는 쿠크다스 맨탈임),와이프는 당시 딸이 아토피로 큰 고생을 하고 있던 터라 심신이 매우 힘들었던 차, 제 외할머니(어머니의 어머니)가 돌아가셨을때 일이 터졌습니다. 와이프는 딸의 아토피로 인해 외할머니 장례식에 못갔습니다. 거기까지는 좋았습니다. 장례 후 와이프가 어머니와 유선통화를 하면서 힘들다고 그러니 "너만 힘든거 아니다 다 힘들다" 라고 말 실수를 하신 후 큰 소리가 서로 왔다갔다했고 그후로 3년간 와이프는 시댁(제 본가)에 가지 않고 있습니다.
그후로 3년동안 어머니는 자주는 아니더라도 와이프가 좋아하는 떡이며, 만두며 직접 만드셔서 제게 전달 해주셨습니다. 와이프는 여전히 시댁의 시자만 꺼내도 눈이 뒤집혀라 욕하고 소리지리고 있는 상황이었고요. 우리 딸은 1년에 5번 미만으로만 본가를 갈 수 있었습니다. 와이프가 치를 떨며 싫어해서요. 저는 그동안 뭐 많이 참았고요. 부모 욕하는 걸 그냥 듣고만 있었죠. 가끔 큰소리는 냈어도 그냥 그렇게 넘어갔어요.
사건는 지난 주에 터졌습니다. 아버지가 수술을 앞두고 있어 딸아이를 잠시 부모님께 보여줄 참으로 본가에 다녀온다고 와이프에게 얘기했고, 와이프는 거기서 "니네 부모는 손녀 볼 자격이 없다""넌 집에 가서 니네 엄마 짬지나 빨아라" 등등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제게 퍼붓더군요. 저역시 그동안 참았던게 폭팔하면서 와이프를 밀쳤고(진짜 밀기만 했어요) 넘어지더군요. 그리고 제가 문들을 주먹으로 치면서 짐을 싸고 나와버렸어요.
참고로 와이프가 쿠크다스 맨탈이면서 자주 욱하고 너무 말을 막해요. 제게....한마디로 내로남불 스타일?
집 나온지 이제 일주일 정도되어갑니다. 오늘 와이프랑 카톡을 했고 다시 나와 살고 싶으면 시댁 얘기 하지말자/우리 딸은 시댁에 가는거 막지 말어라/ 넌 시댁 안가도된다. 평생 이렇게 살자 라고 제안을 했고, 또 욱하더니 더이상 대화가 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참고로 저역시 욱하는 성격인데 이런 와이프를 만나서 성격 죽이며 살고 있습니다.
이럴때 어떻게 해야하나요? 이번 기회에 와이프 버릇을 고치고 싶은데 너무 딸아이가 보고싶네요.
짱공 형님 아우님들 저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와이프를 사랑하지만 부모님께 욕지껄이 하는 여자랑 살고 싶지 않네요. 그렇다고 가정을 깨고 싶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