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짱공에는 늘 헤어지면 글로 기록을 남기는거 같네요 ㅎㅎ
http://fun.jjang0u.com/articles/view?db=296&search_field=nickname&search_value=%E3%85%A1%2C.%E3%85%A1&no=30012
위에 글은 이 친구랑 한번 크게 헤어지고 쓴 글이라
이 글이 2부가 될 거 같습니다.ㅎㅎㅎ
※ 위 링크처럼 아주 긴글이며, 아주 답답한 글이니 보기 싫으신 분들은 뒤로 가기 해주세요~
위 링크 결말처럼 전여친이 전에 만나던 남친으로 환승하게 되어 헤어지게 됐습니다.
물론 저랑은 헤어진 상태에서 전남친에게 갔으니 뭐라 하긴 그렇지만 헤어지기 전부터 연락 하고 있을거라는 심증 때문에
사실을 알고 난 이후에는 좀 많이 분하고 화가 났습니다.
전남친을 만나는지도 모르고 연락 했다가 티격태격 하고 다시는 연락 하지 말라고 해서 안했는데
얼마 후 전남친이랑 헤어지고 저랑 다시 연락 하고 있네요??
(여기서!! 저도 지금 하도 오래 된 기억이라 전여친이 먼저 연락했는지 제가 했는지 기억이 잘 나지는 않습니다.
지금까지 어떤 행동들을 했는지는 기억이 나는데 그 순서가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
사실 전남친이랑은 오래 못 갈거 같다고 내심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정말 오래 못 가고 헤어지게 되서 전여친이랑은
다시 저희집에서 밥먹고 할 정도의 사이는 됐지만 바로 사귀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저냥한 관계...
저는 다시 만나고 싶었지만 이 친구는 그럴 생각이 없는 듯 했습니다.
전에 다니던 직장도 그만 두고 친구들이랑 밤에 나가서 새벽에 들어오는 바에 나가서 일하더군요.
전남친이랑 헤어진 이유도 이거 때문인거 같구요. 그래서 그런지 저랑도 다시 사귀고 싶은 생각은 없는 듯 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다시 만나고 싶어서 계속 연락 하고 새벽에 데리러 나가고 전여친 마음 돌리려고 1달여동안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노력한 결과일까요?
사귀는건 아니였지만 전여친은 어느정도 마음이 돌아왔고 다시 사이 좋게 지내는줄 알았는데...
이 녀석이 친구들과 일본에 돈을 벌러 가겠답니다....
그것도 술집에...한참 이쁘고 할때 한 몫 땡기고 싶은건 알겠으나 어느 남자가 자기 여자가 그런곳에서 일하는걸
달갑게 여기겠습니까? (터치 없는 술만 따라주는 그런 술집이라고 합니다.)
가지 말라고 했지만 이미 계획도 다 짜놓고 있었고 하고 싶은게 있음 무조건 해야 하는 성격인거 알기에
차마 막지도 못하고 보내줬습니다.
보낼 때쯤에는 어째 사귀고 있는게 되어있어 좀 씁쓸하긴 했습니다...
두어달 다녀온다는 말을 뒤로 하고 가버린 녀석은 연락은 잘 됐습니다.
매일 영통하고 카톡하고 일 들어가기전에 일 끝나고 시간 날때마다 연락이 왔죠.
그러다 타향살이가 많이 외로운지 자기 휴일 뺄테니 잠시 일본으로 오라고 해서 한번도 가보지 못한 일본 여행도 해봤네요.
그런데 1달 정도 일했나? 같이 간 친구가 가게에서 트러블이 생겨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전 물론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줄 알았지만 일본에 2달 다녀오기로 했는데 1달만 해서 다시 괌으로 나가겠다고 합니다.
하...기가 막히고 열불이 나는 상황이지만...뭐 어쩌겠습니까? 또 보내줬습니다.
다행이 괌에서는 1주일만에 돌아왔지만 이 후에 상태가 좀 좋지 않았습니다.
이때 대화를 좀 해야 했는데...
말도 없이 일본에서 만난 남자들이랑 자기 친구들이랑 같이 시외로 놀러 가질 않나...
하루종일 잠수 타다 저녁에나 연락이 되질 않나...
통화를 해도 시큰둥, 연락도 자주 없고...
후...그래서 이건 아니다 싫어 제가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저희는 어느센가 또 아무렇지 않게 연락하고 만나고 있었습니다...
사실 위에 문제들을 좀 풀어야 했는데 말이죠...
다시 만나는 전여친은 정신을 차렸는지 일반 직장에 들어갔고 지난날 경험 했던 일들을 다시 반복 되지 않게
지금 다니는 직장에 충실할거라고 했습니다.
다시 만나지만 사귀지는 않는 애매한 오빠동생 그냥 섹파 같은 관계로 지냈습니다.
그러다 저희 집에 문제가 생겼고, 어머니가 크게 다치셔서 처음으로 수술을 받으셨고,
조금 있다 이번에는 아버지가 크게 다치셔서 정말 정신이 혼란했습니다.
그 사이 전여친은 저랑 다시 만날려고 했는지 매일 연락 하고 집에 찾아와 주고
다시 같이 살자하고, 반찬도 만들어 주고...
그냥 조금 그러다 말거 같은 전여친은 한달을 넘게 노력했고...
저도 타지에서 올라와 혼자 있는데 곁에서 이렇게 버팀목이 되어 주는 여친에게 다시 돌아가려
맘먹었는데 이미 늦었더군요...
제가 혼자 멍할때 전여친은 남친이 생겨버린겁니다.
벌써 2달정도가 되어가지만, 와...그때 받은 충격은 정말 말로 표현하기 너무 힘들었습니다.
마음의 버팀목이 완전 우르르 무너져 내려버린거죠...
전여친에게 연락했습니다...이제 우리의 이 질긴 인연도 끝이냐고...끝이라고 하네요
그러면서 계속 오빠 동생으로 지내자고 합니다...
우리가 처음부터 오빠 동생도 아니고 그럼 너 지금 남친 뭐가 되냐고 거절
가끔 집에 놀러 오겠다고 합니다. 그러지마라 너 남친 생기면 올인하지 않느냐? 그러지 마라
저번에 저희집에서 입고 간 제 옷 줘야되니 만나야 하는거 아니냐고 하는데
택배로 보내라 나도 너 물건 남은거 택배로 보내겠다...
저 때는 정말 너무 흥분하고 멘붕이라 정석?대로 말했지만 마음은 반대였죠...
사실 너무 잡고 싶었습니다...
나 너 다시 만날려고 했다 다시 돌아와 달라고요...
하지만 그럴 수 없는걸 알기에 끝까지 너무 매정하게 대한거 같습니다.
그러고 다음날 택배 보내고 며칠 있다 물건 잘 받았냐는 연락과 함께 다시 와달라 붙잡았습니다.
돌아오는 대답은 뭐 당연히 거절이고 지금까지 제 행동들에 대해 화가 많이 나 있는거 같았습니다.
이후에도 한번 더 연락했는데 역시나 무덤덤한 반응이구요.
그리고 오늘 예전에 받았던 사진이랑 편지 보다가 문득 생각 나 연락 했는데 완전 다른 사람 같았습니다.
목소리만 같은 다른 사람...
당연한 결과인듯 합니다.
당연한데 저 혼자만 못 받아들이고 끝까지 미련스럽게 지낸거 같습니다.
전 꼭 이렇게 밑바닥까지 가야지 포기가 되고 마음이 그나마 편해지나 봅니다...
두어달동안 식욕도 없어서 살도 많이 빠지고, 맘 고생에 회사일도 손에 안 잡히는데 오늘 통화해 보니 ㅎㅎ
이미 맘 떠난 사람에게 맘주고 있는 제가 너무 한심하고 바보 같습니다.
그리고 너무 보고 싶네요...
전여친만큼 오래 사귄 여자도 없고 뭘 하든 다 처음 겪는 것들이라 추억도 너무 많고
알게 모르게 전여친에게 너무 많이 기대고 있었던거 같네요.
앞으로 다시는 못 보지만 같이 있던 그 시간 정말 너무 너무 행복했고 사랑했습니다.
그리고 평생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긴 겨울도 끝나는거 같은데 짱공 여러분들께도 좋은 일만 생기는 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