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전에 글을 한번 올렸었는데 짱공님들 이야기를 듣고 많이 위안이 되었습니다.
그 전 이야기를 하자면..
저는 30대 중반입니다. 저에게는 결혼을 약속한 5년 가까이 사귄 여자친구가 있었는데요. 얼마전에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람핀 시기는 대략 9개월전 쯤이고 그 남자를 2개월 가량 만났었더군요..
차라리 모르고 지나갔으면 좋았을 것을.. 제가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렸네요.. 2달 가량 만나면서 데이트도 하고.. 같이 자기도 하고.. 많은 것을 했더군요.. 정말 하늘이 노래지고 지옥에 떨어진다는 느낌이 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 사실을 알고도 바로 끊어낼 수가 없더군요..5년이라는 시간동안 너무 사랑했었나봐요. 근 한달간 헤어졌다가 다시 만났다가 또 헤어졌다가 또 만났다가를 반복해왔습니다.
여자친구랑 대화를 많이 했습니다... 술도 마시고 원망, 욕도 했다가 다시 또 조울증 환자처럼 웃고 차분해져서 대화하다가..
2달 가량 그 남자를 만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저의 소중함을 다시 느끼게 되었다네요. 그래서 스스로 그 남자를 정리하고 저에게 다시 충실하던 요즈음에 제가 그 사실을 알게 된거죠..(그 남자를 깨끗하게 정리한 것은 확실하네요..)
바람 한번만 피운 사람 없다... 용서하더라도 계속 생각날거다.. 등등 많은 이야기들을 읽고 찾아보고..읽고 또 읽었습니다. 지금 이사람은 다시 나를 사랑하는데 내가 용서하고 지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요..
사실 저는 지금도 여자친구를 놓기가 힘이 듭니다..제가 호구일까요.. ㅎ 지금의 여자친구는 절 다시 사랑하고 잘못을 끊임없이 참회하고 있거든요..시간을 돌려서 예전의 우리로 다시 돌아가기를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어요.. 휴...차라리 그때 그 남자에게 가버렸으면 내가 어쩔 방도 없이 잊을 수 있었을 걸..
너무 힘이 드네요. 짱공님들..저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그 사람이 없는 세상을 상상해본적이 없습니다..